나를 사랑하는 법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렇기에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세상살이에 항상 불평불만을 가지고
남을 미워하며 괴로움에 시달리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입니다.
온갖 빛깔의 꽃들과 파란 새싹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복입니다.
부처님의 좋은 법문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이건 정말 큰 행복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왜 인생을 괴롭게 살아야 합니까?
남을 좋아하면 내가 즐겁고
남을 사랑하면 내가 기쁘고
남을 이해하면 내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이 모두가 나를 사랑하는 법입니다.
잘 사는 길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괴로움 없이 사는 게 가장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세상이 내 뜻대로 안 될 뿐만 아니라,
내 의도와 관계없는 온갖 일들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내 뜻대로 안 된다고 불평불만하고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미워하기만 한다면,
평생 괴롭다가 죽어야 해요.
괴로움 없이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일어날 만하니까 일어난 겁니다.
이미 또 일어나 버렸습니다.
어떻게 할 방법이 없잖아요.
그래서 첫째, 이미 일어나버린 일은
그것이 어떤 일이든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이라면
다음에는 그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조심하거나 예방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그런 일이 일어나면
그것 또한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게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것이 되든 안 되든
막 살면 된다는 뜻이 아니에요.
원하지 않는 일이 가능하면 좀 적게 일어나고,
원하는 일이 조금 더 많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은,
나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것 또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받아들여야 한다가 아니라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요.
일어나 버렸는데 어떡할 거예요.
‘받아들여야 한다’, ‘어떻게 받아들이냐’
이렇게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것은 내가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에 관계없이
이미 엎질러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미 엎질러져 버렸으니깐 그것을 인정하고
다음에 어떡할 거냐를 연구하면 됩니다.
이렇게 앞으로 나아가야지,
이미 지나버린 일을 붙들고 울고불고 해 봐야
해결책이 없어요.
해결책이 있다면
다음에 이런 일이 덜 일어나도록 예방하는 노력뿐입니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인생을 좀 가볍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라
나는 누구인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봐야 해요.
이걸 보지 못하니 인생이 괴로운 거예요.
그 사람 없으면 못 산다고 좋아하다가
그 사람 때문에 못 살겠다고 헤어지고
그래도 그 사람이 더 나았다며 후회해요.
들어가고 싶은 직장에 재수까지 해서 들어가 놓고
그 직장 때문에 못 살겠다며 사표 쓰고 나와요.
갖은 방법을 동원해 애를 낳아 놓고는
그 애 때문에 못살겠다고 죽는 소릴해요.
괴로움의 원인은 자기가 누군지, 어디로 가는지,
지금 뭐하는지도 모르고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가끔은 멈추고
‘너 누구니, 어디로 가니, 지금 뭐하고 있니?’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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