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신진대사나 몸의 문제가
정신에 영향을 주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때
'어떡하지? 죽는 것 아냐?'하고
미리부터 걱정을 하면 실제로 병에 걸리지 않았어도
병에 걸린 것처럼 반응이 오면서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집니다.
이처럼 걱정과 근심은
미래에 대한 생각에서 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미래를 생각 안 할 수 있나?
내일도, 모래도, 1년 후도
생각해야 살 수 있지'하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그 생각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미래에 집착하면 마치 그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착각이 들면서 불안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한다'하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서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회피하는 것과 놓아버리는 것
놓아버리는 것과 회피하는 것의 차이는
놓아버리는 것은 재발하지 않고
회피한 것은 재발한다는 겁니다.
애인과 헤어져서 속상한 마음에 잊어버리려고
저녁에 술 먹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똑같은 괴로움이 반복되면 이것은 회피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나와 함께 해주어 고마웠어. 잘 가라’ 하고
미련을 놓고 작별을 고하면 그걸로 끝이 납니다.
부모님과 관계가 좋지 않아서 부모님의 전화를 피한다면
그 갈등과 괴로움은 계속 재발합니다.
부모님에 대한 거부 반응을 놓아버리면
전화가 오면 받고, 오지 않으면 안 받으면 되지
그게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어떠한 문제에 직면하면 회피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맞닥뜨려 해결하고 놓아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복이 없다고 생각될 때
우리가 하는 일이 잘 안 풀릴 때
'나는 왜 이렇게 복이 없을까'하고
푸념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복을 논하는 것은
공짜로 얻으려는 마음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돈이 없으면 없을 뿐이지
복을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 돈이 없으면 라면을 사먹으면 되고
그럴 형편도 안 되면 단식하면 됩니다.
요즘은 살 뺀다고 일부러 돈 내고 단식하러 가는데
돈도 안 들고 얼마나 좋습니까?
이 말은 가난하게 살라거나
일이 안 되는데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늘 '나는 가난하다, 되는 일이 없다
뭔가 부족하다' 이렇게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니 얼굴색도 안 좋아지고
더 나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복이 없다고 생각될 때는
지금에 감사하는 기도를 해보세요.
'지금 가진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앞으로 베풀면서 살겠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오히려 복이 더 들어오게 됩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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