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866년의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빌미삼아 1871년 군함을 앞세우고 강화도 해역을 침범한 신미양요(辛未洋擾)가 일어난 후 대원군은 더욱 심하게 천주교를 박해하게 된다.
미국 군함이 물러간 후 고종은 철저하게 천주교인을 잡아 처벌하라는 교서를 내리게 되는데 이때 미국 함대에 왕래했던 박상손(朴常孫), 우윤집(禹允集), 최순복(崔順福) 등이 제일 먼저 잡혀 갑곶진두(갑곶나루터)에서 목이 잘려 효수되었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문헌상에 나와 있던 갑곶진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 그 터를 매입한 후 2000년에 순교성지로 조성하였고, 2001년 9월에는 순교자들의 행적을 증언한 박순집의 묘를 이장하였다.
박순집은 참수 희생자는 아니지만 목숨을 걸고 순교자들의 시신을 안장하고, 순교자의 행적을 증언하였으며 성직자들을 보호한 인물이다. 갑곶순교성지는 순교자묘역과 박순집의 묘, 성당, 야외제대, 십자가의 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화 갑곶돈대성지 위치도
▲인천교구 갑곶 순교성지 입구
▲2012.11. 이전 갑곶순교성지
갑곶나루터에서의 순교사건의 경위는 다음과 같다. 병인양요 이후인 1871(辛未)년 4월에 강화도 해역에 미국함대 4척이 나타나 1866년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General Sherman)호가 평양에서 조선인에 의해 방화된 사건의 책임을 묻고 통상을 요구했으나 대원군은 이를 거절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대원군은 전국에 척화비(斥和碑)를 세우고 더욱 심하게 천주교를 박해하였다. 이때에 이승훈의 증손인 이연구(李蓮龜)와 균규(筠龜)가 제물포에서 잡혀 군문효수되고, 이승훈의 손자인 이재겸(李在謙)의 처 정(鄭)씨와 그의 손 이명현(李明玄)과 백용석(白用石) 등도 이와 관련하여 순교하였다.
미국 군함이 물러간 5월 25일 고종(高宗)은 더욱 철저하게 천주교인을 잡아 처벌할 것을 좌우포도대장에게 교서를 내리게 되고, 이 때에 미국 함대에 왕래한 박상손(朴常孫), 우윤집(禹允集), 최순복(崔順福) 등이 첫 번째로 잡혀가 갑곶진두에서 목이 잘려 순교하게 된 것이다.
▲2012.11. 이전 갑곶순교성지
▲2012.11. 이전 갑곶순교성지
▲성모 상
▲갑곶순교 성지 안내도
▲성지 내 성당
▲성지 내 성당
▲성지 내 성당
▲성지 내 성당내부
▲성지 내 성당내부 제대
▲성지 내 성당내부
▲성모 상
▲성지 내 성당내부
▲김대건 신부 유해
▲김대건 신부 유해
1845년 5월 14일 김대건신부는 페레올 고(高) 주교의 명으로 선교사를 비밀로 입국시키는 해로(海路)를 개척하기 위해 서울 마포를 떠나 이곳 강화 갑곶(甲串) 앞바다를 지나 연평도, 백령도를 거쳐 가다 순위도에서 관원에 잡히게 되었다. 그래서 이곳 갑곶 해안은 김대건 신부의 마지막 해로 여행지가 되었고, 1856년 베르뇌 장(長)주교와 쁘띠니꼴라 신부, 쁘르띠에 신부, 1857년 페롱 권(權)신부가 비밀리에 입국한 요로이기도 하다.
▲남종삼 성인 유해
남상교는 남종삼 성인의 부친으로 아우구스티노라는 세례명으로 입교하였다. 진사에 급제하여, 현풍현감, 충청 목사를 역임하고 퇴관 후에는 신앙생활에 전념하였다. 남종삼은 남상교의 아들로 입양되어 양아버지의 영향아래 천주교 신앙을 갖게 되었으며, 과거에 급제해 승지에까지 이르렀다. 지속되는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프랑스인 성직자를 통해 막아보려 하였으나 대원군이 급선회함에 따라 병인박해의 회오리 속에서 참수형을 받아 서소문 밖에서 순교하였다.
▲남종삼 성인 유해
▲순교자 기념비
▲순교자 기념비
▲순교자 기념비
▲돌문양
▲돌문양
▲돌문양
▲순교자 기념비
강화도는 19세기 후반, 한구 역사에서 동,서양의 사상과 문화가 만나 첨예한 갈등을 빚은 곳으로 상징되는 곳이다. 이러한 연유로 1866년(丙寅)부터 시작한 박해로 강화도에서 수많은 신자들이 순교하였으나 현재 알려진 순교자로는 1868년 프랑스 선교사를 입국시키는데 협력한 최인서(崔仁瑞 요한), 장치선(張致善) 회장과 천주교인으로 최인서와 함께 있다가 잡혀 서울 포청에서 옥살이를 하다 강화 병영지 진무영(鎭撫營)으로 호송되어 효수(梟首)당한 박서방(박순집의 형), 조서방, 그리고 1871년 신미양요(辛未洋擾)때 미국 군함에 다녀왔다는 죄로 박상손(朴常孫), 우윤집(禹允集), 최순복(崔順福) 등이 이곳 갑곶나루터(甲串津頭), 일명 '막구터'에서 목을 베어 말뚝에 올려놓아 천주교를 경계하도록 하였다.
3개 동으로 건립된 인천교구 50주년 기념 영성센터로 2012년 11월 준공된 건물이다. 갑곶 순교자의 이름을 따 박상손관, 우윤집관, 최순복관 등 성당과 사제관, 수녀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지 성당과 부대시설을 포함해 한 번에 100명의 단체 숙박피정이 가능한 규모이다. 성당 외관은 갑곶돈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