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대로 칭찬하는 대화 습관 5 ♣
칭찬받으며 자란 아이가 자신감 있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문제는 얼마나 ‘제대로’ 칭찬하느냐 하는 것이다.
교육전문가 엘리사 메더스 박사는 자신의 저서 「자신감 있는 아이는 엄마의 대화습관이 만든다」
(팜파스)에서 아이를 제대로 칭찬하는 대화 습관에 대해 조언한다.
1 ‘나’ 중심의 문장으로 칭찬하라
“넌 정말 착한 아이구나” 같은 말은 아이에게 마치 돌에 새겨진 판결문과 같다.
하지만 ‘나’ 중심의 문장을 이용한 칭찬은 아이가 자신의 의지대로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 있는 하나의 의견으로 전달된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숙제를 시작하는 네가 엄마는 참 대견스럽단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2 치우치지 않는 말로 칭찬하라
“착한 네 덕분에 친구들이 화해를 했구나”라는 말보다는
“친구들이 화해하는 데 네가 큰 도움을 주었구나”라는 말이 더 좋은 칭찬이다.
이 말에는 아이에 대한 판단이 담겨 있지 않다.
즉 “너는 이런 일을 할 만한 가치가 있어”라든가“계속 이런 칭찬을 들으려면 엄마가 기뻐하는 일들을 하거라”와 같은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는 어른들에게 좋은 소리를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자신의 행동 자체를 숙고하게 된다.
3 무언의 칭찬을 하라
긴 말보다 짧고 강한 행동이나 표정이 더 진심 어린 칭찬이 되기도 한다.
고개를 살짝 끄덕여준다든가, 가볍게 어깨를 두드려준다든가, 윙크, 미소, 입맞춤, 포옹, 오른손 치켜들기 등이 그 예다.
말을 적게 할수록 메시지는 진심으로 전달된다.
아이에게 똑똑하고, 잘생겼고, 이해심 많고, 예절 바르다는 말을 너무 자주 하면 아이는 이렇게 생각하기 쉽다.
“엄마가 제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그렇게 애쓰는 걸 보니 저를 교묘하게 속이려는 것 같군요.”
4 귓결에 들리는 칭찬을 하라
아이가 듣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한 칭찬은 아이에게 훨씬 진실하게 와 닿는다.
아이는 그 말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런 식의 칭찬은 엄청난 효과를 낸다.
가령 아이가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아빠에게 이렇게 칭찬하는 것이다.
“지수가 피아노를 얼마나 잘 치는지 모르죠? 그동안 연습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5 자유롭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하라
자유롭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이가 자신의 행동과 그것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도록 자극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학교에 제출할 그룹 과제를 방금 완성했다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과제에서 가장 잘 된 부분이 어디라고 생각하니?”
“가장 어려운 부분은 뭐였니?”
“가장 어려운 부분을 어떻게 해결했니?”
“이 과제를 마쳤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어?”
위의 질문들에는 판단이 담겨 있지 않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아이는 외부의 의견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성취에 대해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된다.
아이에게 독이 되는 해로운 칭찬
1 완벽하다는 칭찬은 하지 마라
아이의 성과에 대해 “식탁에 수저를 아주 완벽하게 놓았구나”와 같은 칭찬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가 완벽함을 추구하려고 발버둥 치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말이다.
“완벽하다”는 말 대신에
“정성을 다해서 수저를 놓았구나”라고 얘기하면 좋을 것이다.
2 구체적이지 않은 칭찬은 피하라
구체적인 사항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칭찬에 길들여진 아이는 내면의 칭찬보다는 외부의 칭찬에 의존한다.
더군다나 구체적이지 않은 칭찬은 진실하지 않은 말이나 빈말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예를 들어 “네 방을 아주 깨끗이 정리했구나! 장난감을 상자에 집어넣고, 옷은 제자리에 넣고, 바닥은 청소기로 밀고, 이불은 반듯이 개고 말이야!”라고 말할 때 아이는 엄마가 자신이 한 일을 세심하게 살펴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3 긍정적인 꼬리표나 비교도 좋지 않다
나름 ‘좋은 어른’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도 아이들에게
“넌 역시 착한 아이구나”
“너는 우리 반에서 가장 똑똑해” 등의 말을 하는 것을 자주 듣는다.
이런 칭찬으로 아이에게 호의를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이에게 기대감이라는 짐을 지우는 셈이다.
또, 이런 말은 아이에게 모든 측면에서 다른 사람을 능가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심어줄 수 있다.
4 성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너 올해 수영팀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
지금까지 온갖 종류의 트로피와 상은 다 받았잖아!”라는 식의 결과 중심적 칭찬은 좋지 않다.
상을 강조하는 경쟁은 트로피를 받은 사람과 못 받은 사람, 즉 승자와 패자 사이를 크게 갈라놓는다.
5 과도한 칭찬은 유익하지 않다
끊임없이 칭찬만 해대다 보면 아이가 자라서 세상에 나갔을 때 좌절하기 쉽다.
어릴 때부터 뛰어난 소질을 보인다고 듣던 능력이 기껏해야 평범한 수준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천부적으로 타고났다고 믿어온 재능이 사실 자신에게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아이는 지금까지 들어온 말이 다 거짓이고 위선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자신이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라는 잘못된 인식은 정말로 뛰어난 인물이 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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