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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겨울은 / 藝香 도지현

문성식 2017. 3. 7. 13:17

 

그대의 겨울은 藝香 도지현 황량한 바람이 삭막한 가슴에 파고들어요 모든 것을 거두어가고 쓸쓸한 정적만 남는 거리 현란한 빛으로 번쩍거리는 네온 사이로 맵고 차가운 바람이 서슬 푸른 비수가 되어 불어요 서걱거리는 가슴, 메마른 공기 목구멍으로 울혈 덩어리가 꾸역꾸역 나오는데 흉물스러운 빌딩이 조소를 보내네요 그대의 겨울이 이러할 진데 아무리 삶이 힘들고 고달프다 할지라도 그대 곁에 내가 있다는 것 잊지 말아요 2017-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