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 불교란 무엇인가 】불교의 문화 - 제5절 불교공예 - 2.불교공예의 종류- (3) 장엄구(莊嚴具)

문성식 2016. 12. 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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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의 문화】
      제5절 불교공예 2.불교공예의 종류
        (3) 장엄구(莊嚴具) 장엄구란 불보살이 머물고 계시는 법당을 종교적 분위기가 나도록 장엄하게 꾸며주는 여러 가지 불구들을 말한다. 특히 사찰 법당은 예배 대상을 모시는 성스러운 곳[聖殿]으로, 언제나 오색구름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화려하고 웅장하게 꾸미고자 최선을 다했으리라 생각한다. 그것은 요즈음에도 절을 크게 지어 내부와 외부를 치장하고, 단청을 화려하게 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것에서도 짐작해볼 수 있다. 불단(佛壇)과 천개(天蓋) 같은 내부 치레에서부터 불감(佛龕), 법상(法床), 목패(木牌), 번(幡) 등에 이르는 모든 불구들이 이에 해당하며, 이것들은 곧 사원의 분위기를 부처님의 세계답게 꾸며주는 구실을 한다.
          ① 불단(佛壇) 불단의 기원은 부처님이 앉으셨던 자리, 곧 불좌(佛座)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불단은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들이다. 그 기본 구조를 보면 상대·중대·하대의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대는 불단의 몸체를 받드는 부분이다. 상(床)에 대비하면 족대에 해당한다. 중대는 불단의 몸체에 해당하며, 다시 상·중·하단으로 나뉜다. 이 3단으로 나뉜 몸체에는 여러 가지 장식무늬가 베풀어져 불단을 한껏 장엄하고 있다. 상대의 중심부에는 물론 불보살상을 모시지만, 앞쪽에는 공양물인 불기, 향로, 촛대, 화병 등을 놓기 위해 턱을 덧대기도 했다. 곳에 따라서는 이렇게 불상이 놓이는 부분과 공양물이 놓이는 부분을 구별하기 위해 가리개를 설치하기도 했다. 현재 불단 가운데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로 경북 영천의 백흥암 주불전인 극락전 불단이 있다. ‘백흥암 극락전 수미단’이란 이름으로 지정된(보물 제486호) 이 불단은 세부 장식무늬의 화려함과 투각기법이 한층 돋보여 조선시대 불단 가운데 으뜸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② 천개(天蓋) 법당의 본존불 머리 위 천장에 머리 장엄을 하기 위해서 치레한 것을 천개라고 한다. 모양은 4각, 6각, 8각, 원형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구름이 피는듯하게 나무를 중첩해서 지붕 모양을 이루고, 각 모서리에는 번(幡)을 내려뜨렸다. 또한 구슬을 달고 장막이나 보망(寶網)을 치며, 갖가지 무늬를 채색하는 등 화려하게 꾸민 것이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천개 모습이다. ③ 불감(佛龕) 집[堂]의 축소형으로 보각(寶閣)이나 주자(廚子)와 비슷하다. 불감은 안에 불상을 봉안하기 위한 것인데, 작은 것은 이동하기 쉽도록 닫으면 동그랗게 되는 것도 있고, 집 모양으로 된 것도 있다. 재료로는 동이나 나무가 많이 쓰였으며, 조선시대에는 나무로 된 불감이 많았다. 송광사의 불감 등은 매우 정교하다. ④ 번(幡) 일종의 깃발로 여러 형태가 있다. 당번(幢幡)은 긴 장대에 매단 깃발을 말하며, 옥번(玉幡)은 옥으로 꾸민 것이다. 권정 때 쓰는 권정번 등도 있는데, 갖가지 수를 놓기도 하고 여러 가지 보배 등으로 구슬을 만들어 늘어뜨리는 등 화려하게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