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문경군 산북면 전두리 대승사의 선방(禪房)에 유리상자로 씌워져 봉안되어 있는 보살좌상이다. 이 불상은 복장(腹藏) 관음보살원문(觀音菩薩願文)의「정덕십일년병자사월일개금(正德十一年丙子四月日改金 …)」이라는 기록으로 미루어 조선조 11대 중종(中宗)11년(1516) 개금하기 이전인 15세기 후반기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높이 90㎝, 보관(寶冠)높이 15㎝, 머리높이(頭高) (보관포함) 37㎝, 어깨넓이 28㎝, 무릎폭(膝幅) 57.5㎝이다.
머리에는 금속의 화려한 보관을 썼으며, 양쪽 귀에 걸친 보발(寶髮)은 여러 가닥으로 흩어져 어깨를 덮고 있다. 정제(整齊)된 이목구비는 원만한 얼굴을 이루고 있으며 미간에는 백호(白毫)가 표현되어 있다. 양쪽 귀는 약간 짧은듯한 느낌을 주며 목에는 삼도(三道)가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통견(通肩)의 불의(佛衣)는 양쪽 팔에 걸쳐 무릎을 덮었고, 영락(瓔珞)장식은 가슴, 배, 양쪽 무릎 등에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수인(手印)에 있어서는 오른손은 어깨까지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손바닥을 밖으로(外掌)하고 있고, 왼손은 팔꿈치와 수평으로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손바닥을 위로(上掌)하고 있다.
이같은 특징을 지닌 대승사의 금동보살좌상은 가슴, 배, 무릎에 걸쳐 장식된 영락장식이 장육사, 파계사관음상과 흡사하지만 단지 어깨나 등의 번잡한 장식이 옷속에 감추어진 것이 다르다. 특히 띠매듭 바로 위의 군의(裙衣) 상단이 긴 상체의 가운데에 표현되어 마치 보살상을 양분(兩分)한 것처럼 보이게 한 것 또한 이 불상만의 현저한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