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 진안군 정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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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참조 및 출처 :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전통사찰종합정보 |
사진출처 :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갈룡리 구봉산(九峰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이다.
〔창건 및 연혁〕
천황사는 875년(신라 헌강왕 1)에 무염국사(無染國師)가 숭암사(崇巖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으며, 고려 1065년(문종 19에)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이 중창하였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와서 벽암각성(碧巖覺性) 스님이 의승군을 이끌고 왜군과 맞서다 남은 700명과 함께 승군을 해체한 장소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 학조(學祖) 스님이 3창한 후, 애운(愛雲)ㆍ지견(智堅)ㆍ용허서운(龍虛瑞雲) 스님이 각각 4창ㆍ5창ㆍ6창하였으며, 1874년(고종 11)에 혜명준의(慧明俊禕) 스님이 7창한 후 숙종(1675~1719) 연간에 이웃 주천면 운봉리에서 현재의 자리로 옮겨왔다. 1893년(고종 30)에 주지 용파종인(龍波宗仁) 스님이 대웅전의 삼세후불탱과 신중탱을 조성하면서 고찰의 면모를 다시 한번 일신하였으며, 1941년에는 주지 정만춘(鄭萬春) 스님이 괘불을 조성하여 근대 불사의 틀을 이룩하였다.
근래에는 1972년과 1976년에 요사채를 비롯하여 명부전을 중수하였으며, 1985년에 다시 명부전ㆍ설법전ㆍ요사를 중수하고 1990년대에 대웅전을 보수하여 현재의 정돈된 가람의 틀을 마련하였다.
사찰명칭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ㆍ『범우고(梵宇攷)』 등에는 숭암사(崇巖寺)라 기록되어 있으며 이후 천황사(天皇寺)라고도 불리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천황(天皇)이라는 이름이 금지되어 옛 명칭을 따라 숭암사라 칭하게 되었다가 광복 후 다시 지금의 이름을 되찾은 듯하다.
〔당우와 문화재〕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명부전·설선당(說禪堂)·요사채 등이 있다.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17호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120㎡가 넘는 매우 큰 건물이다. 전라북도문화재자료 제123호로 지정된 부도가 있다. 이 밖에도 옛 당우터가 남아 있다.
지정문화재 목록 및 해설
〔가람배치〕
구봉산 아래 드넓은 평지에 자리한 천황사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명부전ㆍ설선당과 요사를 배치한 조선후기의 중정형 가람이다. 원래의 가람배치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으나 17세기 이웃의 주천면에서 옮겨온 후 19세기 말 현재의 가람으로 정비된 것이다.
법당은 대웅전과 명부전이 한 단 높은 축대 위에 자리하며, 아기자기한 대나무 숲과 건너편으로 흐르는 실개천이 아담하고 정감있는 풍경을 이룬다. 토담으로 둘러싸인 정돈된 가람과 구봉산을 병풍처럼 끼고 있는 정갈한 풍경은 천년된 전나무의 고림(古林)과 함께 고찰의 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다.
〔설화〕
천황사는 본래는 주천면 운봉리 안정동에 있었는데, 전설에 의하면 원래의 그 절터가 명당이라고 하여 무주의 박헌갑이라는 사람이 절 뒤에 묘를 썼다. 그러자 절에 있는 우물이 끊기고 쥐떼가 나와 절 안팎을 휩쓰는 이변이 생겼다.
이에 승려들이 박씨에게 묘를 옮길 것을 간청했으나 박씨는 권세를 앞세워 거절했다. 그 후 천황사는 폐사되고,박씨는 벼락에 맞고 묘는 폭우에 떠내려갔다고 한다. 그 뒤 1871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 재건하였다.
〔사찰풍경〕
고요한 골짜기를 굽이돌아 용담댐을 끼고 도는 사이 아홉 고개의 봉우리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호남의 비로봉으로 그 비경을 자랑하는 구봉산 기슭에 자리한 신라의 고찰 천황사와의 만남은 정갈한 진입로와 상쾌한 아침공기의 숨들임으로 시작된다.
아직 겨울의 기운이 따사로운 봄기운과 어깨동무하듯 살랑거리지만, “우수ㆍ경칩에 대독 터진다”는 속담처럼 성급한 봄꽃나무들이 녹두빛을 띠어간다.
천년의 고찰이요, 진안의 명산 구봉산에 자리한 유서 깊은 이 절은 여느 절과 마찬가지로 명산을 병풍삼아 윤택한 자리에 가람을 이룩하였다. 오교구산(五敎九山)의 선종 사찰로 호남동부의 대도량이요, 임진왜란 때 의승인 벽암각성(碧巖覺性) 스님의 승군 해체한 장소이기도 하였으나, 정갈한 가람과 비경의 구봉산을 배경으로 흔적없이 사라진 역사의 발자국에 조용히 침묵하고 있다.
〔교통정보〕
자가용
전주ㆍ금산ㆍ무주 등에서 들어가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으나, 대전ㆍ통영간 고속도로 무주 IC에서 30번 국도를 따라 가는 것이 빠르고 찾기도 쉽다.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천황사로 접어드는 가장 쉬운 길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대전ㆍ통영간 고속도로 무주IC에서 30번국도를 따라 진안으로 가다가 백화삼거리에서 안천면 용담댐을 순환하여, 795번 지방도를 따라 정천면으로 접어들면 갈용리가 나온다. 이곳 삼거리에서 725번 지방도를 따라 윗양명의 구봉산으로 들어서면'천황사' 입간판이 있으며, 표시대로 구봉산 전나무 군락지를 오르면 산 중턱 아래에 자리잡은 천황사를 찾을 수 있다. 이 길 외에 용담댐에서 주천면으로 접어들어 725번 지방도를 따라 진안 쪽으로 접어드는 길도 있다.
둘째, 호남고속도로 전주IC에서 1번 국도로 들어서서 전주 시가지로 진입하다가 26번 국도를 따라 봉동로타리에서 진안ㆍ무주방면으로 접어든다. 정비가 잘된 26번 국도를 따라 20여분 정도 달리면 49번 부귀방면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 정천면으로 접어들면 월평리 삼거리에서 725번 지방도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구봉산 쪽으로 들어서면 천황사를 찾을 수 있으며, 천황사로 접어들면 자동차로 절까지 갈 수 있으며 대형버스 또한 절 아래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다.
대중교통
전주에서 진안행 버스(5분간격 배차)나 구봉산 상양명 방면 군내버스(13회: 1시간 간격 운행)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금산에서는 주천행 버스(5회)를 타면 된다.
<배차시간>
진 안 - 정천 - 상양명(07:50, 09:00, 11:30, 13:40, 14:50, 17:00, 18:20, 19:10)
상양명 - 정천 - 진 안(09:25, 12:45, 13:00, 15:40, 16:30, 18:30, 19:30)
〔도움전화〕
천황사 063-432-6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