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 보물 제43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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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강원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 산1 |
소재지 | |
지정일 | 1966.02.28 |
수량/면적 | 1기 |
시대 | 통일신라 |
소유자 | 국유 |
관리자 | 양양군 |
자료출처 및 참조 |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 진전사지에 있는 신라시대의 부도. 높이 3.17m.
멀리 동해바다가 내다보이는 진전사터 안의 작은 언덕 위에 서 있는 탑으로, 진전사를 창건한 도의선사의 묘탑으로 추정된다. 도의는 선덕왕 5년(784)에 당에서 선종을 이어받고 821년에 귀국하여 설법을 시작하였으나, 당시는 교종만을 중요시하던 때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이 절로 들어와 40년 동안 수도하다가 입적하였다.
신라시대 일반형 석탑의 통례인 사각형의 2층기단 위에 앙련(仰蓮) 굄 1석을 놓고, 8각 탑신석(塔身石)과 옥개석(屋蓋石)을 쌓은 양식이다.
6매의 장대석(長臺石)으로 지대가 구성되었고, 그 윗면에는 원호(圓弧)와 각형(角形) 1단씩의 굄이 조출되어 기단부(基壇部)를 받고 있다. 하층기단은 4매석으로 이루어졌는데 면석(面石)과 대석이 같은 돌이고, 각 면 좌우의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와 중앙의 1개 탱주(撑柱 : 받침기둥)가 정연하다.
하층기단 갑석(甲石) 윗면에는 원호와 각형 1단씩의 굄이 마련되어 상층기단을 받고 있다. 상층기단 면석은 하층기단과 같이 각 면 양쪽에 우주가 1개씩, 중앙에 탱주가 1개씩이 각출되었다.
갑석은 2매석으로 형성되었는데 아랫면에 부연(副椽 : 기단의 갑석 하부에 두른 쇠시리)이 마련되었고, 윗면에는 8각으로 4분원의 굄과 낮은 각형의 반전형(反轉形) 굄이 조출되었다. 그 위에 또 하나의 높은 각형 굄이 각출되어 전부 3단으로서 연화(蓮花) 굄석 1매를 받치고 있다.
이 연화대는 8각으로 된 단엽(單葉) 16판(瓣)의 앙련좌인데, 각 연판 안에는 원형의 자방(子房) 주변에 5엽의 화판이 조식되었다. 윗면에는 낮은 각형 1단이 있고 그 위에 높은 4분원의 몰딩(테두리장식)과 각형 1단이 마련되어 팔각 탑신을 받고 있다. 그 윗면 중앙에는 네모난 사리공(舍利孔)이 있어 주목된다.
이 사리공에 대한 조사는 1968년 4월 복원공사때 이루어졌는데 사리공의 형태(26.5×29㎝, 깊이 9.5㎝)는 구연(口緣)이 뚜렷한 사각형으로서 가장자리에 너비 1㎝, 깊이 0.5㎝의 홈이 오목새김되었고, 밑면은 안으로 굽어졌다. 연화대석 자체가 높지 않으므로 사리공도 깊지는 못하나 너비는 넓은 편이라 하겠다.
연화좌를 별개의 돌로 조성하여 안치한 것은 이 사리공을 시설하기 위한 것이었는바 석조부도에서 이러한 장치를 시설한 유례는 아직까지 조사된 바 없다. 8각 탑신석에는 명문이나 조식(彫飾), 우주 등의 표현이 하나도 없으며, 남쪽 1면에만 문비(門扉)와 같은 전액(篆額)이 있을 뿐이다.
이 전액은 이중으로 오목새김되어 사방 액조(額彫) 두 줄만이 뚜렷할 뿐 그 내면에는 문고리나 자물쇠 등의 아무런 조각도 없다. 팔각 옥개석의 아랫면 추녀에는 깊고 널찍한 낙수홈이 오목새김되었고 그 내면에 1단의 각형 굄이 각출되어 탑신석 위에 놓여졌다.
옥개석 윗면에는 상륜부(相輪部)를 받치기 위하여 8각으로 된 1단의 각형받침이 각출되었고, 그 가장자리에는 복엽(複葉) 8판의 복련이 조식되었으며, 중앙에는 찰주 1개가 있어 보주석(寶珠石)을 고정시키고 있다. 보주는 1석의 연꽃봉오리 모양의 원형인데 하단 측면에는 단엽 8판의 앙련이 돌려져서 옥개석 윗면의 복련과 잘 어울린다.
부도 바로 앞에는 1석으로 조성된 예배석이 놓여 있는데, 옆면에는 아무런 조각이 없으나 윗면 중앙에 단엽 8판의 연화좌가 장식되었다. 이 석조부도의 양식이 신라시대의 일반형 부도를 따르고 있지 않은 점은 주목되는 것으로, 이 부도의 조성연대를 추정함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즉, 기단부의 구조가 신라시대의 일반형 석탑과 같은 사각형 2층인 점은 당시 이미 이곳 진전사 경내에는 3층석탑이 건립되어 있어서 그 양식을 따랐던 것이다. 상·하층의 양쪽에 있는 우주와 중앙에 있는 탱주 1개까지도 모각한 것으로 짐작된다. 탑신과 옥개석은 신라시대의 전형적 양식인 팔각원당형으로 구성되었다.
사리장법은 일반형 석탑의 격식을 따라 기단부 위에 봉안하였으니 여기의 8각 연화좌는 마치 초층옥신과도 같은 구실을 하고 있다. 이곳 진전사지삼층석탑(국보 제122호)만 보더라도 초층옥신에 사리공을 마련하고 있으니, 부도의 경우 이 연화좌는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별석의 시설로 볼 수 있다.
이 부도는 여러 가지 면에서 신라 선종(禪宗)의 초조(初祖)인 도의선사(道義禪師)의 묘탑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한국 석조부도탑의 시원을 여기에 두어 건조연대를 9세기 중반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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