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채근담 후집 134장 / 인연에 따라 분수를 지켜 처신하라

문성식 2013. 2. 9. 11:11




      채근담 후집 134장 / 인연에 따라 분수를 지켜 처신하라 釋氏隨緣 吾儒素位四字 是渡海的浮囊 석씨수연 오유소위사자 시도해적부낭 蓋世路茫茫 一念求全 則萬緖紛起 개세로망망 일념구전 죽만서분기 隨寓而安 則無入不得矣 수우이안 즉무입부득의 불가의 수연(隨緣) 과 유가의 소위(素位) , 이 네 글자는 곧 바다를 건너가는 부낭(浮囊)이다. 대개 세상길은 아득하여, 일념으로 완전함을 구하면 곧 만 갈래 마음의 실마리가 어지러이 일어나고, 처지에 따라서 편하게 살면 곧 이른 곳마다 안심입명(安心立命)을 얻지 못함이 없으리라. [해설] 어떤 그릇에라도 담을 수 있는 물의 자재로움 즉 현상에 만족하는 일 없이 부단한 자기 개혁을 쌓아나가는 향상심과 주어진 조건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심경을 조화있게 꾸려 나갈 수만 있다면 우리의 인생도 보다 가치있는 것이 되리라. 불교에서는 모든 일이 인연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연에 따라 처신하라 한다.유교에서는 모든 일에서 자기 본분을 지켜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하지말라 한다. 이를 험난한 바다인 세파을 헤쳐나가기 위한 구명대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