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채근담 후집 132장 / 내 마음속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

문성식 2013. 2. 9. 11:07




      채근담 후집 132장 / 내 마음속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 天運之寒暑 易避 人生之炎凉 難除 천운지한서 이피 인생지염량 난제 人生之炎凉 易除 吾心之氷炭 難去 인생지염량 이제 오심지빙탄 난거 去得此中之氷炭 則萬腔皆和氣 自隨地有春風矣 거득차중지빙탄 즉만강개화기 자수지유춘풍의 천지 운행의 추위와 더위는 피하기 쉬워도 인간 세상의 뜨거움과 차가움은 제거하기 어렵고, 인간 세상의 뜨거움과 차가움은 제거하기 쉬워도 내 마음의 얼음과 숯불은 버리기 어렵구나, 이 마음 속의 숯불과 얼음을 버릴 수만 있다면 가슴은 화기가 가득하여 가는 곳마다 저절로 봄바람이 일어나리라. [해설] 외환보다 내란이 더 무섭다는 말로 비유할 수 있겠다. 마음 속으로는 그저니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그 다짐을 따르지 못한다. 즉 자기 모순에 빠지는 것이며 자가당착에서 허덕이는 것이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라고 했다. 그만큼 나를 다스리는 일이 어렵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를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의지가 약한 사람일수록 남의 일에 기웃거리고 남의 말로 나의 희비를 삼는다. 얼마나 고민을 하여야 가슴에 봄바람이 절로 일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