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채근담 후집 130장 / 마음은 일밖에 초월하여 두어라.

문성식 2013. 2. 9. 11:04




      채근담 후집 130장 / 마음은 일밖에 초월하여 두어라. 波浪 兼天 舟中不知懼 而舟外者寒心 파랑 겸천 주중부지구 이주외자한심 猖狂 罵坐 席上 不知警 而席外者勞舌 창왕 매좌 석상 부지경 이석외자색설 故 君子 身雖在事中 心要超事外也 고 군자 신수재사중 심요초사외야 물결이 하늘까지 치솟을 때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두려움을 모르지만 배 밖에 있는 사람들은 가슴이 서늘하고, 미치광이가 좌중을 꾸짖을 때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경계할 줄 모르지만 자리 밖의 사람들은 혀를 차는 법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몸이 비록 일 가운데에 있을지라도 마음은 모름지기 일 밖에 초월해 있어야 하느니라. [해설] 숲속에 있는 사람은 나무는 보아도 숲은 보지 못한다. 어떤 일을 할 때에도 일에 너무 신경을 쓰다보면 국한된 범위의 일은 잘 파악하고 있지만 그 일 전체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경기를 할 때도 막상 코트 안에서 경기에 열중하고 있는 선수는 게임 전체의 흐름을 파악할 여유가 없다. 그러기에 감독이 작전 시간을 부른다든가 혹은 작전 사인을 하여 전체를 지휘하는 것이 아닌가. 조직의 정상에 있는 리더는 언제나 숲 밖에 있으면서 숲을 보아야지 숲속에 들어가 나무만 보고 숲은 못보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하다. 현재 맞닥뜨린 문제에 너무 골몰하다보면 그 문제 속에 빠져버려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급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한 발 물러나서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