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채근담 후집 100장 / 고요하고 한가해야 자연의 참맛을 안다.

문성식 2013. 2. 9. 10:05




      채근담 후집 100장 / 고요하고 한가해야 자연의 참맛을 안다. 風花之瀟洒 雪月之空淸 唯靜者爲之主 풍화지소쇄 설월지공청 유정자위지주 水木之榮枯 竹石之消長 獨閒者操其權 수목지영고 죽석지소장 독한자조기권 바람과 꽃의 산뜻함, 눈과 달의 밝고 깨끗함은 오직 고요한 사람만이 이들의 주인이 될 수 있고, 물과 나무의 번성함과 메마름, 바위 사이 대나무의 자람과 사라짐은 오직 한가로운 사람만이 그 권리를 쥘 수 있도다. [해설] 봄철의 기화요초, 여름철의 산들바람 가을철의 밝은 달, 겨울철의 깨끗한 눈 자연을 제대로 배워 이해하는 자라야 그 자연의 올바른 감상자가 될 수 있고 그 자연을 조종할 수 있다. 깊이 사색하는 사람, 깊이 명상하는 사람만이 자연을 알게 되고 자연을 진정 사랑하게 된다. 욕심으로 행동이 분주하고 고요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아름다운 풍광을 보아도 그것을 가슴으로 느낄 수 없다. 그런 사람이 어찌 그 아름다움을 알 것이며 그 특권을 가질 수 있겠는가. * 기화요초(琪花瑤草) : 곱고 아름다운 꽃과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