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3106

진심 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진심 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진심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한동안 이유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 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

범정스님 어록 2022.05.07

침묵의 의미

침묵의 의미 침묵을 배경으로 하지 않은 언어는 사실상 소음이나 다를 바 없다. 하루에도 무수히 의미 없이 주고받는 우리들의 대화가 시장의 소음과 다를 게 무엇인가. 그러나 우리의 영혼을 뒤흔드는 말은 장엄한 음악처럼 침묵에서 나와 침묵으로 사라져간다. 이러한 침묵은 물론 언어에 의해서 그 의미와 존엄성을 지니게 된다. 침묵의 의미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은 인간의 원초적인 물음조차 들을 수 없도록 청각의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소음을 찾아 피로회복제를 마셔가며 열심히 헤매고 있다. 그러나 소음으로 이루어진 인간관계는 피곤을 더 할 뿐이다. 이래서 인간의 영역은 날로 메말라간다. = 법정 스님의 에서 =

범정스님 어록 2022.05.04

만남

만남 만난다는 것은 곧 개안開眼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세계가 새롭게 열리고 생명의 줄기가 파랗게 용솟음친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비로소 인식하는 것이다. 만나는 데는 구도적인 엄숙한 자세가 있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런 문제를 지니고 찾아 헤맬 때에만 만남은 이루어진다. 나 하나를 어쩌지 못해 몇 밤이고 뜬눈으로 밝히는 그러한 사람만이 만날 수 있다. 만난 사람은 그때부터 혼자가 아니다. 그는 단수單數의 고독에서 벗어나 복수複數의 환희에 설레면서 맑게맑게 그리고 깊게깊게 승화한다. 사람은 혼자 힘으로 인간이 될 수는 없다. 만남에 의해서만 인간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새로운 눈을 떠야 한다. = 법정 스님 에서 =

범정스님 어록 2022.05.04

스님의 말씀과 침묵

스님의 말씀과 침묵 인간이 사유하게 된 것은 모르긴 하지만 걷는 일로부터 시작됐을 것이다. 한 곳에 멈추어 생각하면 맴돌거나 망상에 사로잡히기 쉽지만 걸으면서 궁리를 하면 막함없이 술술 풀려 깊이와 무게를 더할 수 있다. 위대한 철인이나 예술가들이 즐겨 산책길에 나선 것도 걷는 데서 창의력을 일깨울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한 삶이 마음을 편하게 하고 본질적인 삶을 이룬다. 가구나 실내장식도 단순한 것이 부담이 적고 싫증도 덜 난다. 인간관계도 복잡함보다 단순한 것이 보다살뜰해질 수 있다. 우리는 일시적인 충동, 변덕, 기분, 습관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헤어나려면 밖으로 눈을 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맑게 들여다보는 새로운 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행복의 조건은 결코 크거나 많거나..

범정스님 어록 2022.05.04

노년의 아름다움

노년의 아름다움 영원히 이어질 것 같던 여름철 그 무더위도 처서를 고비로 한풀 꺾여 가을에 밀려간다. 순환의 법칙, 이 우주 질서가 지속되는 한 지구는 살아 숨 쉰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은 그 때가 있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하늘이 높아지고 물이 맑아져 차 맛도 새롭다. 어제 아침 가을에 어울리는 다기로 바꾸었다. 지난 해제 날 보원요의 지헌님이 새로 빚어 가져온 찻잔에 초가을의 향기를 음미하면서 모처럼 산중의 맑은 한적을 누렸다. 아무리 뛰어난 예술 작품도 작가는 그 작품에 절반의 혼밖에 불어넣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나머지 절반의 혼은 소장자, 즉 그 작품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잘 활용하는 사람에 의해서 완성된다. 때깔이 고운 이 찻잔은 보원요 나름의 기법으로 최근에 빚어진 것인데 찻잔의 크기도 알맞..

범정스님 어록 2022.05.04

살아있는 모든 것은

살아있는 모든 것은 우주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움직이고 흐르면서 변화한다 한 곳에 정지된 것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해와 달이 그렇고 별자리도 늘 변한다 우리가 기대고 있는 이 지구도 우주 공간에서 늘 살아 움직이고 있다 무상하다는 말은 허망하다는 것이 아니라 항상하지 않다. 영원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우주의 실상이다 변화의 과정 속에 생명이 깃들고 변화의 과정을 통해 우주의 신비와 삶의 묘미가 전개된다 만일 변함이 없이 한 자리에 고정되어 있다면 그것은 곧 숨이 멎은 죽음이다 살아 있는 것은 끝없이 변하면서 거듭거듭 형성되어 간다 봄이 가고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그와 같이 순환한다 그것은 살아 있는 우주의 호흡이며 율동이다..

범정스님 어록 2022.05.04

너그러운 마음으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하찮은 것을 최상의 것으로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생각을 먼저하고 행동을 나중에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언제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어렵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만 친절하고 즐겁고 동정적이고 관심을 가져주고 이해하는 삶을 살도록 하세요.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무슨 일을 잘하지 못한다고 사람들을 나무라지 마세요.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사람이 있다면 용서하고 금방 잊어버리는 겁니다. 그래봐야 오늘 하루뿐인걸요. 누가 알아요. 그러다가 아주 좋은 날이 될지.. 가급적 약속을 하지 말되, 일단 약속을 했다면 성실하게 지키세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말이죠. 당신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이 그들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믿게 하세요. 즐거워하세요. 당신이 하찮은 일로 아파하고 실망함..

범정스님 어록 2022.04.30

세월과 인생

세월과 인생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며 '맑은가난'을 내세우는 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니..

범정스님 어록 2022.04.30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은 밖으로 부자가 되는 일에 못지않게 인생의 중요한 몫이다. 인간은 안으로 충만해 질 수 있어야 한다. 아무 잡념 없이 기도를 올릴 때 자연히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때는 삶의 고민 같은 것이 끼어들지 않는다. 마음이 넉넉하고 충만하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번쩍거리고 잘사는 것 같아도 정신적으로는 초라하고 궁핍하다. 크고 많은 것만을 원하기 때문에 작은 것과 적은 것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고마움을 잃어버렸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고마움에 있다. 나는 향기로운 차 한 잔을 통해 행복을 느낄 때가 있다. 내 삶의 고마움을 느낄 때가 있다. 산길을 가다가 무심히 피어 있는 한 송이 제비꽃 앞에서도 얼마든지 나는 행복 할 수 있다..

범정스님 어록 2022.04.30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다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며 '맑은가난'을 내세우는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

범정스님 어록 202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