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마르틴 부버의 에서 한 말이 문득 떠오른다.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너에게 주어진 몇몇해가 지나고 몇몇 날이 지났는데. 그래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느냐" 이 글을 눈으로만 스치고 지나치지 말고, 나직한 자신의 목소리로 또박또박 자신을 향해 소리내어 읽어보라. 자기 자신에게 되묻는 이 물음을 통해서 우리 각자 지나온 세월의 무게와 때때로 이런 물음으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금년 한 해를 어떻게 지내왔는지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는지 어떤 이웃을 만나 우리 마음을 얼마만큼 주고 받았는지 자식들에게 기울인 정성이 참으로 자식을 위한 것이었는지 혹은 내 자신을 위한 것이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살피는 일에 소홀히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