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깨우침으로 아이 키우기

문성식 2022. 12. 2. 06:18


      깨우침으로 아이 키우기 엄마가 아이한테 자꾸 화를 내면 아이의 심리가 억압됩니다. 심리가 억압되면 당장은 복종을 하겠지만 나중에 힘이 생기면 저항을 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잔소리할 필요도 없어요. 다만 ‘밥 준비됐다’ 라고만 알려주고, 아이가 안 먹으면 치우면 되고 밥을 다시 달라고 하면 찾아 먹으라고 하면 돼요. 버릇을 고치겠다고 ‘넌 밥 먹지 마.’ 하면 안 됩니다. ‘어리다’는 말은 ‘어리석다’에서 나온 말이에요. 아이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어리석어서 그런 겁니다. 엄마는 어리석은 아이를 깨우쳐야 되고, 선생님은 어리석은 학생을 깨우치면 되지, 화를 내거나 벌을 주면 반발심만 생깁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해도 이 세상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괴로워하지 마세요. 되는 건 되는 거고,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안 되면 그만두면 되고, 그래도 꼭 해야겠다 싶으면 한 번 더 해보면 됩니다. 남이 원하는 것을 내가 다 해줄 수도 없어요. 그렇다고 내 마음대로만 살면 손해 날 일이 많지요. 하고 싶은 것을 해도 괜찮은 게 있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손해나는 게 있어요. 또, 하기 싫어도 하면 좋은 게 있고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것도 있어요. 그때그때 맞춰가며 사는 거예요. 부처님께서 ‘밖의 백 만 대군을 이기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이긴 사람이 더 큰 영웅이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자기 자신을 이긴다는 것은 자기 욕망을 무조건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연에 따라 갖춰야 할 적절한 자세를 알고 행동하는 것을 말해요. 여러분도 새해에는 그때그때 맞춰 사는 지혜를 발휘해보세요. 친구가 변했어요 요즘은 마음 놓고 소주 한 잔 마실 친구가 없어요. 누구는 왠지 불편하고, 또 누구는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서 머리가 아프고, 이젠 고향에 가도 예전만큼 친구가 편치 않아요.’ 30대 청년의 하소연입니다. 우리는 나이 들어가면서 이렇게 친구에 대한 서운함을 느낍니다. 내가 잘 못 살아서 그런 걸까요? 이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어릴 때는 부모에게 의지하다 학창시절에는 친구에게 의지하고 이성에 눈 뜨면 연애에 빠지고 사회에 나가면 직장 동료가 생기는 게 당연한데 예전 생각만 하고 그 변화에 서운해 한다면 내가 아직도 어린애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자신도 친구들에 대한 우정이 변했으면서 원인을 친구에게 돌리니까 친구들이 점점 더 멀어져 가는 거예요. 먼저 친구와 늘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자유로워집니다. 같이 있으면 대화할 수 있어서 좋고 혼자 있으면 혼자 있어서 좋아야 해요.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방치하라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인연을 받아들이라는 겁니다. 사람 관계가 변하는 것은 당연해요. 집착하지 않고 편안한 관계를 맺어야 새로운 인연도 만날 수 있습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법륜스님 희망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의 이치  (0) 2022.12.02
늘 베푸는데도 욕만 먹어요  (0) 2022.12.02
왜 사냐고 다시 묻고 싶을 때  (0) 2022.08.10
세상에 잘 쓰이는 사람  (0) 2022.08.10
늘 흔들리는 인생  (0) 202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