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베푸는데도 욕만 먹어요
“남에게 되도록 많이 베풀며 살았는데
저한테 돌아오는 건 없고
구설수에만 오릅니다.
제 잘못인가요, 팔자 탓인가요?”
팔자 탓이 아니라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앞에 있는 분에게 10만원을 드리고
그 옆 분에게는 100만원을 주었어요.
10만원 받은 분이 고마울까요, 섭섭할까요?
“섭섭하겠지요.”
저는 베풀기만 했는데
저 분은 왜 섭섭해 할까요?
이건 팔자일까요?
또 하나 예를 들면,
제가 저 분에게 매년 농사를 지어
쌀 한 말을 드렸는데 올해는 안 드렸어요.
그러면 저한테 섭섭할까요, 안 할까요?
“섭섭하겠지요.”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주면 칭찬만 들을 것 같지만
욕먹는 경우도 많아요.
물에 빠진 사람 건져놓으면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잖아요.
그렇다면,
물에 빠진 사람은 건져주지 말아야 할까요?
아닙니다. 건져줘야 합니다.
‘욕먹어도 좋다. 욕먹으면 오래 산다.’
이런 긍정적인 마음으로
줄 건 주고 도울 건 도와야 합니다.
지금 행복한가요?
여러분들은 늘
‘무엇 때문에’ 괴롭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더워서,
겨울에는 추워서,
봄에는 꽃가루가 날려서,
가을에는 낙엽으로 길이 지저분해서,
날씨부터 온갖 것을 다 탓하며 삽니다.
관점을 탁 바꿔서
여름에는 수영을 할 수 있어서 좋고,
겨울에는 스키를 탈 수 있어서 좋고,
봄에는 꽃구경해서 좋고,
가을에는 단풍구경 해서 좋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날씨에 따라 내 마음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에 긍정적으로 대응한다면
훨씬 더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의 소리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소신이 있을 때는
부모님은 물론
주변의 다른 사람 의견에
흔들리지 말고
내 마음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부모님께서 내가 더 잘되라고
하시는 말씀은 감사하지만,
나는 내 길을 갈 뿐입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
그냥 내 길을 가면 됩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