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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해져 가는 무지갯빛 시간 / 청복(淸福 )한 송이

문성식 2022. 9. 7. 08:40

희미해져 가는 무지갯빛 시간  
          청복(淸福 )한 송이 
언제나 흐르는 강물처럼
변함없는 추억의 그 시간 
꽃향기가 향긋하게 퍼지는
아름다웠던 지난날의 추억
창문에 희미하게 비쳐오는
달빛그림자 벗으로 삼으며
그리움 속으로 걸어봅니다
가슴에 남은 멍울 같은 흔적
꽃 같은 시절 친구의 모습
달콤한 속삭임도 들리는 듯
영롱한 모습이 어른거리는
달빛에 비친 고왔던 얼굴은
세월 속에 희석되어 가건만
그리움은 언제나 멈춰질까 
해맑은 눈동자가 웃는 듯
꿈속에서 떠오르던 그 모습
정겨웠던 시절은 어둠 속의
수묵화 그림 속 같은 추억들
어딘지도 모르는 까마득한 
안개처럼 뽀얗게 펼쳐진 길   
망각의 숲을 혼자 걸어가네
꿈결처럼 지나간 허무한 세월
언제 다시 볼 수 있으려는지
희미해져 가는 무지갯빛 시간    
텅 빈 마음은 누군가 건드리면
툭 터질 것 같은 눈물이 글썽
아름다운 핑크 빛깔의 고왔던
지난 시절 구름처럼 떠다니는
추억의 나래 속으로 빠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