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주관적
그냥 얼굴 생긴 게 서로 다른데
우리는 그걸 두고 ‘잘 생겼다’,
‘못 생겼다’라고들 말해요.
이 사람은 잘 생기고
저 사람은 못 생겼다고
말하는 기준이 뭘까요?
사실 기준이란 본래 없어요.
그런데 각자 자기 경험과 생각에 따라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따라
잘 생겼다거나 못 생겼다고
말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컵이라는 존재 자체는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닌데
우리가 이것과 비교할 때는
크다고 인식을 할 수도 있고
저것과 비교하면
작다고 인식할 수도 있어요.
마찬가지로 존재 자체는
잘 생긴 것도 없고
못 생긴 것도 없지만,
우리가 인식을 할 때는
자기 기준에 비추어
잘 생겼다고 못 생겼다고 하는 거예요.
결국 생각의 차이 일뿐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원수가 된다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면
그만큼 원수가 될 수도 있어요.
특별한 관계가 되면
기대하는 게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원수는 남하고 되는 게 아니에요.
부부가 원수 되어 이혼하면
전화 한 통 안하고,
부모 자식 간에도 재산 문제로 틀어지면
찾아보지도 않고,
형제간에도 유산 문제로 갈라지면,
서로 얼굴을 안 봅니다.
가깝기 때문에 그만큼
바라는 게 많아지고,
그걸 채워주지 못하니 원수가 돼요.
특별한 사랑이 꼭 좋은 게 아니에요.
바라는 게 적으면 원수 될 일도 없습니다.
운명적인 사랑
"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싶은데
6년 째 나타나질 않습니다."
꿈 깨세요. 그런 사람 없어요!
만에 하나 그런 사람이 있다면
쥐약이에요.
운명적 사랑이 아니라
꽃뱀이거나 제비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이 안 나타나는 건
불행이 아니라 다행이에요.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되
지나친 환상을 갖지 마세요.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고
기대가 작으면 만족이 큰 법입니다.
‘이 세상에 내 마음에
꼭 맞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맞추며 살겠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살면
누구를 만나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