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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마저 마음 흔드는 날입니다 / 청복(淸福 )한 송이

문성식 2021. 11. 13. 18:33

빗소리마저 마음 흔드는 날입니다 청복(淸福 )한 송이 흐느적흐느적 처량하게 들려오는 빗소리에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블랙홀 속에 갇힌 외로운 내 마음 깊어만 가는 가을밤 당신의 그리움으로 비 오는 거리를 걷다 보니 빗방울 소리에 더욱 공허해지는 내 마음은 추억의 날로 더듬어지고 그리움으로 서성이는 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울져오는 그리움의 시간 아직도 그리워하는 마음 가슴에 머물러버린 흔적 삭이지 못한 당신의 그리움 오늘도 내 가슴에 빗물 되어 내일을 모르는 하루가 시작되는 어둠의 고통 속에서 내 머릿속을 뒤흔들며 어지럽히던 밤은 여운을 남기고 빠져나가는 시간 빗소리마저 마음 흔드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