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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처럼 바람같이 흘러간 시간 / 청복(淸福 )한 송이

문성식 2021. 11. 13. 18:42




    강물처럼 바람같이 흘러간 시간 청복(淸福 )한 송이 깊어가는 가을 하늘을 바라보니 조금은 쓸쓸해지는 추억의 시간 멀고 긴 여정 우린 세월과 함께 시곗바늘처럼 바쁘게 걸어왔네 강물처럼 바람같이 흘러간 시간 붉게 물든 나뭇잎 색깔도 곱구나 그리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날 누구나 한 번쯤 가끔은 우울하고 서글퍼지며 추억을 먹고 살지요 따뜻했던 날들은 모두가 그리움 인생을 지구처럼 둥글게 그리면 우린 지금 어디쯤 헤매고 있을까 사람들 냄새가 그리워지는 나이 한 번쯤 인생을 뒤돌아보게 되고 희미해진 지난 세월은 허무하게 보낸 건 아닐까 다시금 돌아보며 꿈 많던 소녀는 흐르는 세월 따라 흘러가고 현실 주위로 살고 있다오 가슴속이 싸늘 해오는 중년의 시간 거울도 자주 들여다보며 서글퍼지고 여자이기보단 아내와 엄마인 삶으로 살아가고 세월의 깊이만큼 늘어나는 잔주름살 때문에 허전해지는 이 마음 자신을 위로하며 오늘도 세월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