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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적어 바람에 띄워 보낸다 / 청복 , 한 송이

문성식 2021. 11. 13. 18:27

그리움을 적어 바람에 띄워 보낸다 청복 / 한 송이 친구야 너도 가끔은 내가 그립고 보고 싶은지 낙엽이 쌓여가니까 온몸을 그리움으로 휘감아가고 산들바람 속 실려 오는 속삭임들 향기롭게 가슴 속에 안기는 순간 지난날의 추억이 떠오르는 계절 품속을 파고드는 싸늘해진 바람 한 잎 두 잎 날리는 나뭇잎 향기 내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가는 날 정겨운 모습 낙엽 속에 차곡차곡 담겨가는 가을날의 미소진 모습 지난 삶의 향기 맡으며 발자취를 더듬어가는 빛바랜 그리움의 세월 살랑살랑 실바람이 나를 부르는 듯 나풀거리는 잎을 한 잎 두 잎 받아 보고 싶은 너한테 가을의 짙은 향기 나뭇잎에 사랑의 마음 한 자 한 자 그리움을 적어 바람에 띄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