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言)도 성형 가능한 시대 ♣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런 취업문을 뚫기 위해 젊은이들은 인턴, 공모전, 각종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서 자신의 취업 스펙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주변을 살펴보면 이런 것들이 별로 상관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자신들보다 부족한 친구가 좋은 회사에 선뜻 취업하기 때문이다.
취업은 단순히 전문지식이나, 경험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 건가?
그럼 무엇이 더 추가되어야 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스피치랩을 운영하는 이선미 원장은 "이력이나 외모에 못지않게 자신의 스피치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기운 없어 보이는 20대 후반의 한 취업 준비생이 필자가 운영하는 스피치랩을 찾아왔다.
여덟 번이나 시도를 했는데 늘 최종 면접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은 그는 포기 상태에서 찾아왔다고 했다.
그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낙방한 취업 준비생임을 알아본 나는 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탈락의 원인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에게 카메라 앞에서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했다.
역시 그는 스피치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불리한 요인들을 한 아름 안고 있었다.
첫 번째 문제는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 것 같은 자신 없는 음성이었고,
두 번째 문제는 명료하지 못한 발음이었으며,
세 번째 문제는 필요 이상으로 빠른 말투였다.
그 세 가지 문제가 같이 어우러진 그의 말은 웅얼거리면서도 장황해 듣는 사람이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듣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마디로 말해 불합격일 수밖에 없는 스피치였는데 그는 자신의 생각을 정확한 발음으로 간결하고 명쾌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다.
그 취업 준비생은 일반 지식이나 전문분야에 대한 실력은 우수해서 매번 최종까지 올라갔으나 면접에서 드러난 자신감 없는 태도와 말투로 인해 우수한 필기 실려과 전문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낙방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위의 취업준비생을 위한 면접 스피치 성공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만들자.
아랫배에서 나오는, 힘 있게 내뱉는 우렁찬 소리가 되어야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는 스피치가 된다.
둘째, 명료한 발음을 하도록 하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입을 크게 움직이는데 천천히, 또박또박, 정확하게 발음한다.
셋째, 간결하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자.
한 문장의 길이가 6~7초 정도의 길이인 단문으로 얘기한다.
넷째, 쉬운 말로 명쾌하게 표현하도록 하자.
자신도 이해 못하는 말로 표현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설득력을 잃게 된다.
다섯째, 자연스럽게 말하도록 하자.
말투에 들어있는 경직된 어투는 분위기를 긴장시키므로 잘 아는 사람과 대화하듯이 편안하게 말한다.
여섯째, 중간 톤으로 말하도록 하자.
평소보다 조금 낮은 톤으로 말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준다.
일곱째, 자신감 있는 태도로 말하자.
어깨를 펴고, 턱을 약간 당기며, 미소를 지은 환한 표정은 자신감 있는 태도를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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