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를 피하는 아이와의 대화법 ♣
이야기 시작하면 고개 끄덕이며 관심 보여주세요
요즘 아이의 표정이 시무룩하다.
“왜 그래? 무슨 일이 있니?” 하고 물어도 “아니에요” 하고 말을 멈춘다.
이럴 때 어떻게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아이의 눈을 쳐다보며 엄마의 걱정되는 마음을 전한다.
“우리 수영이 요즘 표정이 시무룩하니까 엄마는 무슨 일이 있나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네” 하면 된다.
“왜 엄마한테 말을 안 하니? 말을 안 할 거면 인상이라도 쓰지 말든지,
하루 종일 불만 있는 표정을 하고 있으면서 괜찮다고 하면 엄마 속이 편하겠어?
왜 너는 네 생각만 하니?”하며 비난을 하거나 “말하기 싫으면 관둬”하며 냉정하게 돌아서는 것은 좋지 않다.
그리고 말하고 싶지 않은 아이의 마음을 존중하되,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엄마에게 말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지금은 수영이가 말을 하고 싶지 않은 것 같네.
혹시 마음이 바뀌거나 엄마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알려줘.
엄마는 궁금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접고 네가 말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릴게”하고 물러서 준다.
이러한 기다림은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다.
아이가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준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아! 그랬구나”, “그래”, “저런!” 등의 적극적인 추임새를 넣어주거나
“음…” 등의 가벼운 추임새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거나
몸을 아이 쪽으로 숙이는 등의 행동으로 관심을 전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아이의 손이나 어깨 등에 가벼운 신체 접촉을 한 채로 들으면 더욱 좋다.
엄마가 아이의 말에 관심을 기울이며 수용적으로 듣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이럴 때 아이는 편안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다.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엄마에게 마음을 열어준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수영이가 엄마에게 속마음을 이야기해 주니까 엄마 마음이 참 편하고 좋다. 고마워”하면 된다.
덧붙여서
“네 마음을 알고 나니까 우리가 더 가까워 진 것 같아서 기뻐” 하거나
“네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몰랐는데
엄마가 그동안 무심했던 것 같아서 미안해”하며 엄마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좋다.
아이가 고민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부모가 모두 해결해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의 고민이 생각보다 크거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 할지라도 불안해하거나 화를 내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엄마가 감정적으로 동요할 경우 아이의 마음이 다시 닫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지금까지 시도해 본 해결책이나 시도하려고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차분히 문제 해결 과정을 도와주면 된다.
= [이명경 한국집중력센터 소장 (교육학 박사)] =
'향기나는 대화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부의 갈등 해결의 대화법 (0) | 2020.10.28 |
---|---|
칭찬할 때 쓰면 좋은 느낌 말 (0) | 2020.10.28 |
문제 해결의 대화 (0) | 2020.10.28 |
공통의 화제가 필요하다 (0) | 2020.10.22 |
경청 (0) | 2020.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