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그 순간, 단 한번만이라도

문성식 2019. 1. 15. 09:03
그 순간, 단 한번만이라도
 “결혼한 지 8년 된 35살 주부입니다. 6살, 3살 짜리 아이 둘이 있습니다. 남편은 교사고 저보다 6살 연상입니다. 남편은 일주일이면 두 세 차례 부부관계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전 아무 느낌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자꾸 남편을 피하게 되고, 남편도 불만이 쌓여 가는 것 같아요. 친구들 말로는 30대가 되면서 느 낌이 훨씬 좋아지고 더 적극적이 된다고들 하는데, 전 아직까지 그 순간을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제게 문제가 있는 건가요?”

여성의 성기능 자가 진단
*성관계 시 조이는 느낌이 적을 때
*성관계 시 남성의 페니스가 자주 빠질 때
*성교통이 심할 때
*성욕이 생기지 않을 때
*애액 분비가 적을 때
*목욕탕 속에서 물이 질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 때
*소변이 샐 때(요실금)
*오르가슴에 잘 오르지 않을 때(불감증)
*관계 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거나 방귀 소리가 날 때


감각 집중으로 성적불안을 해소하라
불감증 여성들을 위한 치료법으로는 ‘성적쾌감 훈련법 (sensate focussing, pleasuring)’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있다. 우선 삽입과정은 없이 부부가 애무나 전희를 통해 서로를 탐색하게 한다. 남편과 아내 두 사람 다 다음 단계의 쾌감 훈련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훈련이 되기까지는 성기와 유방에 대한 애무는 당분간 금지시킨다. 이 트레이닝의 목적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감각에 정직해지는 것에 있다. 그리고 파트너 앞에서 심신 모두가 릴랙스한 상태가 되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우선 한 사람이 편하게 눕고 다른 한 사람이 마사지를 시작한다. 마사지를 해주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즐거운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손이나 입술을 사용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접촉하고, 피부의 감촉이나 냄새, 맛, 소리 등 파트너의 몸에서 느낄 수 있는 감촉을 모두 즐기도록 한다. 파트너의 상태를 살피면서 행하면 더욱 좋다.


마사지 받는 사람은 자신의 감각에 신경을 집중시킨다. 어떤 부분을 접촉할 때 기분이 좋은가, 어떻게 접촉할 때 기분이 별로 안 좋아지는가에 대해서도 파트너에게 상세히 말한다. 물론 파트너에게 자신이 원하는 접촉의 방법을 설명해주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마사지하는 사람에게 주도권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요구가 100%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불만스럽게 생각하지 말도록.
30분 정도 시간이 흘렀다면 역할을 서로 바꾸도록 한다. 이 트레이닝에서는 두 사람이 대등하게 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쪽이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쥐거나 지시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발가벗고 상대를 보는 것이 부끄럽다면 처음 몇 회는 옷을 입은 채로 행해도 좋다. 또 습관이 될 때까지는 마사지를 하는 사람이 무엇인가에 기대앉거나 파트너의 다리 사이에 앉아 마사지를 행해도 좋다.

도움말·조기현 산부인과 원장
미디어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