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4장 자랑스런 우리 불자 - 5. 다른 사람에게 보시를 권하고 싶은데

문성식 2016. 10. 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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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장 자랑스런 우리 불자  
        5. 다른 사람에게 보시를 권하고 싶은데 
        우리 몸의 일부가 곪았을 때 우리는 모든 정성을 쏟아 그 아픈 부위를 치료합니다. 그 부위 때문에 다른 신체부분이 불편하게 되어도 이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바로 그 아픈 부분이 나의 몸이라는 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아픔과 고통에 대하여 우리는 비정할 정도로 무관심하기도 합니다. 본래 너와 나의 생명은 부처님의 동일생명이며 동일한 법계 안에 존재하는 오직 한 마음뿐이지만, 이 사실을 모를 때 너와 나의 차별이 있게 되고 이웃의 고통이 자신과는 전연 관계없는 듯이 외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보시란 이와 같은 모든 중생계가 오직 한 마음뿐인 것을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래서 내 신체의 아픈 부위를 치료하듯 어렵고 고통 받는 사람을 돕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시를 권하고 싶을 때는 이와 같이 온 우주가 동일생명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그로 하여금 한량없는 자비의 마음이 일어나도록 하면 됩니다. 타인을 돕는 보시행은 가르치거나 배워서 얻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자비심을 일으켰을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보시행을 실천하도록 하는 것은 설득이나 권장해서 되는 일이라기보다 마음속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므로 보시행을 권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쪽에서 먼저 법보시를 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게 하면 됩니다. 보시를 권할 때에는 보시하는 사람이 먼저 그를 지혜의 길로 인도하고 부처님 법문을 전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점을 고려하지 아니하고 편의대로만 남을 돕자고 했을 때, 때로는 보시의 권고를 받는 측에서 부담을 가져 보시를 하더라도 참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자발적으로 보시행을 할 수 있도록 법보시와 함께 자연스럽게 권해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