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란?』 제14장 자랑스런 우리 불자 - 6. 불교를 믿으면 지옥 간다고 다른 종교에서 가르치던데

제14장 자랑스런 우리 불자 6. 불교를 믿으면 지옥 간다고 다른 종교에서 가르치던데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죽어서 하늘나라에 태어나고 나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지옥에 태어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늘나라나 지옥에 한번 가게 되면 영원히 즐거움을 누리거나 고통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현생에 지은 업보에 따라 극락에 나기도 하고 지옥에 나기도 하는데, 그 지은 업 만큼의 과보를 받고난 뒤에는 다시 다른 세계에 태어나게 됩니다. 극락이나 지옥에 가더라도 영원한 것이 아니라 똑같은 윤회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지옥에는 오랜 옛적부터 지옥중생을 모두 성불시키기 전에는 결코 성불하지 않겠노라고 서원하신 지장보살님이 계십니다. 악행을 일삼는 중생이 아직 남아 있고 그 과보를 치뤄야 할 지옥이 남아 있는 한 지장보살의 서원과 보살행은 그칠 날이 없습니다. 지장보살뿐 아니라 우리 불자들도 지장보살의 원력을 따라 지옥중생을 모두 건지기로 서원해야 할 보살인 것입니다. 그러나 업보에 의해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지옥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가는 것이 다릅니다. 지옥에 가서 지옥중생을 남김없이 제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였을 때 지옥세계가 사라지면 그때 보살의 원과 행이 다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중생이 해탈을 얻게 되면 지옥도 극락도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하늘나라와 지옥을 엄연히 구분하는 종교에 따른다면 하늘나라에 태어난 사람이 만약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지옥에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즐겁기만 한 생활을 누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지장보살의 원력으로 지옥중생이 남김없이 제도되어 더 이상 고통 받는 중생이 없도록 하는 불교의 가르침이야말로 영원하며 참된 즐거움의 천상세계로 이끄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