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19. 정치지도자의 비리에 대해 불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문성식 2016. 10. 2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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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19. 정치지도자의 비리에 대해 불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정치란 말 그대로 사회 전반을 모두 다스리는 것이므로 우리의 생활영역 어디에나 치세(治世)의 영향은 매우 큽니다. 핵심적 위치에 있는 정치지도자가 그 역할을 올바르게 해내지 않는다면 정치에 영향 받는 국민 대다수가 혼란을 겪게 되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민주적 정치사가 짧은 나라에서는 정치철학이 형성이 안 되어 과거 혼미를 거듭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정치지도자는 정치를 주도해나가는 인물이므로 올바른 가치관에 입각하여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도덕성이 결여된 정치지도자는 불자로서 당연히 비판할 수 있습니다. 불교의례 중에는 자신의 잘못을 비판받고 또한 남의 잘못도 공정히 비판해주는 좋은 의례가 있습니다. 자자(自恣)와 포살(布薩)의식이 그것입니다. 자자의식은 율의 가르침을 지키고 그것을 깨뜨린 일이 없었는가를 서로 반성하고 참회하여 마음과 몸을 모두 결백하게 하는 행사를 말합니다. 포살의식은 계본을 읽으면서 죄과에 대한 고백과 참회를 하는 행사를 말합니다. 여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올바른 인식과 판단에서 남의 잘못을 비판해주어 반성하고 사과하게끔 하는 일은 심신을 다스리는 합리적인 태도입니다. 자자와 포살의 의례로써 자신의 잘못 또한 객관적으로 대중 앞에서 비판받게 됩니다. 이러한 포살과 자자의 특징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상호관계를 중시하고 절대 비난의 성격을 지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성과 모두를 대중에게 돌리는 회향의 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의 문제도 불자로서 비난이 아니라 공정한 비판으로 대하면 오히려 올바른 비판은 서로의 신뢰를 구축하여 함께 질곡에서 벗어나는 길이 될 것입니다. ☞ 제 4장 11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