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18. 스님들의 정치참여를 어떻게 보아야 하나

문성식 2016. 10. 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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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18. 스님들의 정치참여를 어떻게 보아야 하나 
        석가모니부처님 당시에는 교단 내 불제자들의 정치참여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교의 교리 자체가 중생을 교화하고 원만한 사회의 정의실현과 번영을 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국민의 사회, 경제, 문화를 통치하는 정치가 종교적 성역과 완전히 분리되기는 힘듭니다. 특히 오늘날같이 정치가 사회의 곳곳에 영향을 주고 국민 개개인의 사고영역까지 그 세력을 미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리라 생각됩니다. 마음을 닦는 것이 불교의 주요내용이나 마음에서 빚어낸 구조를 마음의 중심에서 해결하는 것도 불교의 주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중생을 제도하는 스님들이 중생들이 가져야 할 윤리적 태도와 더불어 가치관에 대해 언급하는 일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가한 스님은 세속을 떠나 해탈을 목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불법수행의 회향은 중생을 올바른 세계로 이끄는 것인 만큼 세속사의 모든 일에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중생교화는 중생이 속한 사회의 교화와도 연결됩니다. 그러므로 중생과 사회구제를 위한 정치적 발언과 참여는 사회악에 대한 근본적 치유책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요즘 정당이나 정치단체는 자신의 이데올로기나 집단이익에 눈이 어두워 정치가 과연 국민의 여론을 대변하고 역사의 진보적 입장을 담보해내는가 의심을 하게 합니다. 종교는 이들과 출발부터 다릅니다. 위대한 성인의 가르침이 있고 그 빛이 어디에서나 어느 때나 비추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님들의 정치 참여는 인간 존재의 영원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방편적으로 수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중생교화와 중생제도를 위한 정치참여는 부처님의 대기설법과 같이 그때그때의 중생상황에 맞는 정치적 지도가 요청된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