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16. 소득 불균형이 극심한 오늘날의 사회를 어떻게 보아야 하나

문성식 2016. 10. 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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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16. 소득 불균형이 극심한 오늘날의 사회를 어떻게 보아야 하나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상업과 같은 영리를 남기는 직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셨습니다. 상인계층의 영리추구를 인정하신 것은 사회변화를 수용하면서 개인의 영리가 대중에게 회향될 수 있다고 보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리추구에 있어서 대중에게 자리 잡고 있는 탐심, 진심, 치심의 삼독심을 항상 경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인간 마음의 근저(根柢)에 흐르는 남의 것을 탐내는 탐심, 화를 내는 진심, 어리석은 치심의 세 가지는 인간의 착한 마음을 죽이는 독이라 표현하셨습니다. 삼독심 가운데 탐욕은 가장 없애기 어려운 것으로 모든 사회악을 낳는 근본입니다. 미혹한 현상세계에 펼쳐지는 모든 고통은 자기 것으로 취하려는 탐욕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 보셨습니다. 이렇듯 탐욕은 채워지지 않았을 때 고통을 동반하며, 더욱이 탐욕은 다음 탐욕으로 끊이지 않으므로 계속 중생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입니다. 탐욕을 버리지 않는 한 물질의 부유함을 떠나 고통과 불만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경제생활은 물질적 풍요로움을 너무 누려 물질적 탐욕이 또 다른 탐욕을 낳아 대중의 정신마저 타락시키고 있습니다. 정도 이상의 물질적 탐욕은 물질의 풍요로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의 것도 과감히 취하려는 사악한 마음을 낳게 합니다. 우리 사회의 극심한 소득불균형도 그 원인을 깊이 성찰해보면 남의 도움으로 얻은 이윤을 환원하지 않고 고통과 무명만을 일삼는 탐심과 치심의 소치입니다. 역사적으로 어느 사회나 한쪽 계층의 일방적인 부의 점유는 항상 반대급부를 형성하여 투쟁과 갈등을 낳아왔습니다. 우리 사회가 투쟁과 갈등이란 아수라와 같은 혼란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탐욕의 퇴치를 위해 그 부를 이웃과 나누는 보시의 정신이 절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