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15. 노사 간의 대립에 대해 불교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문성식 2016. 10. 2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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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15. 노사 간의 대립에 대해 불교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사회가 형성되려면 여러 계층에 여러 역할이 달리 주어져야 합니다. 개개인은 계층과 역할이 다르더라도 독특한 기능으로 사회의 일익을 담당하므로 사회의 어떤 역할도 우위로 둘 수 없이 모두 중요합니다. 기업의 경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이 현실생활에서 필수불가결하게 존재해야 한다면 고용주와 고용인의 구분이 있게 되는 것은 순리입니다. 그러므로 기업과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는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3박자의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다만 고용주는 숫자적으로 적고 고용인은 국민 대다수를 점유하므로 노사대립의 경우 고용주는 다수의 여론과 요구를 절대 무시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노사관계는 계급적 관계가 아닙니다. 어느 한 역할도 절대적 위치가 될 수 없습니다. 고용인이 없으면 생산 자체가 마비되며 고용주가 없으면 기업 관리와 재투자에 문제가 나타납니다. 노사관계의 대립은 대개 서로를 계급적 관계로 도식화했을 때 빚어집니다. 특히 고용주의 계급적 우위라는 사고와 더불어 기업의 개인화는 사회의 커다란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철저한 신분제도인 카스트제도도 타파하셨는데 어떻게 공생의 관계인 기업에서 신분적 우위가 있겠습니까. 다만 고용주는 자신의 역할을 맡은 바 직분으로 바라보고 고용인은 생산 활동의 담당자로서 주인의식을 갖는다면 대립적이던 기업의 노사관계는 충돌보다는 대화로 풀릴 것입니다. 노사의 문제가 생기더라도 노사 양측이 올바른 양식을 저버리지 않는다면 감정보다 이성적 판단으로 풀릴 것입니다. 한쪽이 사욕을 버리면 다른 한쪽이 더 많은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한쪽도 사욕을 버리는 결과를 낳게 되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불법의 화합정신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