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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별 그리고 그리움

문성식 2015. 12. 20. 13:02

사랑 이별 그리고 그리움
내 사랑아 
난 그대를 
잊을 수 없는 건
내가 그대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대가 
너무나 고귀하고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차가운 
백설같은 이성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대는 
차가움만이 아닌 
저 깊은 이성의 
밑바닥에는
다이아몬드를 
녹일 수 있는
열정적 심연의 
불길 같은
정염의 사랑까지 
가지고 있는
너무나 완벽한 
사랑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 
어느 시기에도
있지 않았던
그대의 
한번 미소에 
난 심쿵하고 
그대의 
한번 찡그림에 
심쿵하는
그대는 나에게 있어
겨울 동화에 나오는 
여신 같은 존재이니
이렇게 이별하고 
어떻게 그대를 
그리 쉬이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움과 
행복한 추억들로
난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이렇게 허우적되며
깜깜한 밤 
미리내가 무수한 
수정같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쳐다보며 
이 밤도 이렇게
잠 못 들고 있습니다
                한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