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_조선일보 DB
◆왜 균일한 하얀 이 안 나오나?=치아미백은 치아의 미세한 구멍에 낀 색소를 치마미백제, 광선 등을 이용해 분해함으로써 치아 고유의 색을 찾아주는 것이다. 치아 색은 사람마다 다르고, 치아 부위마다 다르기 때문에, 광고 속에 나오는 모델처럼 균일한 하얀 이를 갖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게다가, 똑같은 사람도 송곳니는 다른 치아보다 어둡다. 치아 뿌리 쪽으로 갈수록 치아 표면인 흰색의 범랑질이 적고 치아 내층의 노란색 상아질이 많아 노랗고 탁한 색을 띤다.
◆노인성 황니, 효과 보기 힘든 이유는?=노인성 황니는 치아 표면이 마모돼 치아 내층이 노출되면서 치아가 색 자체가 노랗게 된 것이기 때문에, 치아미백을 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미백 종류에 따라 왜 효과 차이가 큰가?=전문가미백은 과산화수소 농도가 15%인 미백제와 광선을 이용해 1회 30분에서 1시간, 3~4회 치료한다. 반면, 자가미백은 과산화수소가 1~4% 함유된 미백제를 사용해 매일 4시간씩, 4~8주간 치료한다. 그래서 전문가미백의 치아 밝기 개선도가 100이면, 자가미백은 30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 전문가미백은 치료 직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자가미백은 처음 미백제를 사용한 2주 후부터 효과를 본다. 전문가미백은 단시간에 미백 효과가 크고, 자가미백은 미백 효과는 떨어지지만 오랜시간 효과를 유지시켜 주는 셈이다. 그러나 두 치료 모두 평균 1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전문가미백과 자가미백 병용해야 효과 높은 까닭은?=전문가미백이나 자가미백 중 하나만 하는 사람이 많지만, 가장 좋은 것은 병행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전문가미백과 자가미백을 같이 해야, 밝기가 더 효과적으로 나오고 미백 효과도 더 오래 지속되는 까닭이다.
◆치아미백하면 치아가 약해진다?=오해에 불과하다. 미백제에 함유된 과산화수소가 치아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들어가서 착색된 단백질을 태워 없애면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시리거나 미세한 통증이 생긴 것일 뿐이다. 이런 증상은 1~2일이 지나면 보통 가라앉는다.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거나 지속기간이 1주일을 넘어서면, 잇몸질환 등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 자가미백 시 치아미백제의 과산화수소 농도가 높은 것을 선호하는데, 잘못하다간 잇몸 등에 상처를 줄 수 있다. 잇몸에 과산화수소가 들어가면 화상을 입는 것과 같은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물론,“전문가미백 시에는 고농도의 미백제를 쓰지만, 잇몸 등에 약제가 닿지 않게 보호하는 약을 발라주기 때문에 상처를 주지는 않는다.
◆자가미백 제품 다 똑같다?=자가미백 시 이용하는 제품이 다양한데, 제품별로 특징이 있다고 한다. ▶오팔레센스=치과에서 약 처방과 함께 치아 본을 떠 만든 미백틀을 받아 사용한다. 미백틀에 약을 넣어 2주간 1일 1회 4~5시간 착용한다. 과산화수소 농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효과가 가장 좋다. 치과 진료비까지 포함해 20만~30만원 선이다. ▶메디슨화이트=투명 필름에 붙어 있는 패치를 떼서 치아에 2주간 1일 1회 1~2시간 붙여두면 되기 때문에 편리성이 높다. 비용은 3만원이다. ▶투스화이트-에나멜케어페이스트=겔 형태의 투스화이트를 2주간 1일 1회 30분간 치아에 바른 후, 에나멜케어페이스트를 칫솔에 묻혀 1일 2회 칫솔질한다. 에나멜케어페이스트는 치아미백은 물론 치태·구취 등을 없애준다. 비용은 3만원이다. < 2013년 기준>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