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속의 그리움/김홍성

찻잔속의 그리움/김홍성 나무에는 향긋한 열매가 탐스럽게 맺혀 있고 내 가슴에는 애잔하고 달콤한 사랑이 맺으니 이 얼마나 향기로운 그리움의 열매인가 붉그레한 노을빛에 하염없이 물들어 가는 가슴으로 커피 물을 올려 놓았다 물이 펄펄 끓는 소리에 가슴의 그리움도 절절 끓어 살며시 눈을 감아 본다 그대가 찻잔속에서 얄밉도록 하얗게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