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9.jpg 경상북도 안동시 성곡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석빙고. 빙실(氷室) 길이 12.5m, 너비 6.1m, 높이 5.4m.

 

석빙고는 얼음을 저장하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창고이다. 특히 이 석빙고는 낙동강에서 많이 잡히는 은어를 국왕에게 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조선 영조 13년(1737)에 지어졌다.

 

동서로 흐르는 낙동강 기슭의 대지에 강줄기를 향하여 남북으로 경사지게 길게 만들고 입구는 북쪽에 옆으로 내었다.

강쪽으로 경사진 바닥은 물이 강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배수로와 배수구가 설치되었다. 빙실 밑바닥은 평평한 장방형 구조이며, 장방형의 막음벽과 홍예(虹霓)를 지탱해주는 양쪽벽은 수직으로 올려졌다.

 

내부는 4개의 홍예가 구축되었고, 홍예와 홍예 사이에는 장대석을 걸쳐서 막았고, 그 사이에는 빙실 내부의 기온을 조절하기 위하여 환기공(換氣孔)을 설치하였다.

 

≪예안읍지 禮安邑誌≫에 ‘乾隆二年丁巳五月赴任庚申二月卒政尙廉簡捐俸築石氷庫以省每歲修葺之勞(건륭2년정사5월부임경신2월졸정상염간연봉축석빙고이성매세수즙지노)’라 하였는데, 이는 즉 현감 이매신(李梅臣)이 돌로 빙고를 축조하여 매년 수리하는 노고를 덜었다고 하였으므로, 이 빙고는 그의 재임기간인 1737년(영조 13)에서 1740년 사이에 축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규모가 큰 편은 아니나 보존상태는 양호하고 특히 축조한 위치가 중요하나, 안동댐건설로 인하여 본래의 위치에서 보다 높은 곳으로 옮겨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