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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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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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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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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막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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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

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錦川面 임당리에 있는 조선 말기의 주택.

 

 

19세기에 건축된 집으로 추정되는데 내시(內侍)들이 대대로 살던 집이란 점에서 학술적인 가치가 높다. 현재 안채○큰사랑채○중사랑채(중문간채)○큰고방채○작은고방채○대문채○사당이 존재하고 있다.

임당마을은 운문산 한줄기가 서북으로 뻗은 시루봉(538m)의 서쪽 기슭에 위치한다. 동창천(東倉川)을 바라보며 마을은 아늑하게 형성되었고 고택은 그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청도 임당리 김씨고가는 대대로 내시가 살았던 내관가(內官家)로 가옥의 실측조사 시 별묘(別廟)에서 발견된 「내시부 통정김일준가세계(內侍付 通政金馹俊家世係)」에는 시조부터 15세(世)까지의 실직(實職)과 이름 및 본관, 산소의 위치와 좌향 (坐向)등이 소상히 기록되어 시조가 이곳에 입향(入鄕), 정착한 시기(1500年代)와 이성독자(異姓獨子)로 상속되어 이어온 내시가계의 내력을 소상하게 알려주고 있으며 가첩(家牒)의 주인인 16세 김일준(金馹俊 1863~1954)은 그 벼슬이 정3품인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이르기도 하였다.

 

〈내시부통정김일준가세계 內侍府通政金馹俊家世系〉에 세계가 기록되어 있는데, 16대까지는 내시로 봉직했음을 알 수 있다. 말년에 퇴임 후 낙향해 이 곳에 머물다가 사망하면 여기에 묘를 쓰곤 하였다.

이들은 국가에 기여한 바 있어 제9대 정세경의 경우는 1727년에 봉작한 원종공신 훈작에서 분무원종공신(奮武原從功臣)이 되었다. 17대 이후는 실제 내시로 봉직하지 않고 향리 발전에 적극 기여해 왔다.

 

내시들의 묘소는 현재 마을 뒤의 재궁산, 중솔산(中率山)과 운문면 묵방동(墨防洞)의 안산에 산재해 있으며, 묘표석과 석의물(石儀物)이 갖추어져 있다.

현재 사당의 지붕에 얹어진 여러 장의 막새에는 '강희이십오년병인윤사월(康熙二十五年丙寅閏四月)’(1686)이란 명문이 새겨져 있어 집을 처음지은 것이 오래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으나 건물의 구조수법이나 양식으로 볼 때 1800년대에 현재와 같은 규모와 형태로 확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집 건물들의 배치를 보면 5간(間) 대문간채가 마을 전체의 지세에 어울리게 서남서향으로 자리 잡았고, 어간의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사랑마당의 좌측에는 큰 사랑채가 남향으로 배치되어 대문간과 사랑마당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였고 사랑마당의 우측에는 토담으로 별곽(別廓)을 구성하여 사당을 서북향으로 배치하였다. 사랑마당의 정면에는 중문간이 좌측간에 배치되어 있는 중사랑채가 대문채와 대향(對向)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 뒤쪽으로 안채와 두채의 고방채가 중사랑채와 함께 튼'ㅁ'자형(子形)의 몸채를 이루고 있다.

튼'ㅁ'자형(子形)의 몸채에서 안채를 중심으로 안마당과 뒷마당등의 외부공간은 건물들과 높은 토담들로 폐쇄되어 있고 안채로의 출입도 중문을 통해야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는 반가(班家)에서 중문외에도 별도의 일각문들이 출입동선을 갖는 것과 비교할 때 보다 강한 폐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또한 사랑대청에서 대문채와 중문간을 마주보게 배치하여 부녀자들의 출입을 반가(班家)에 비해 보다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음을 볼수 있는데 주인이 내시(內侍) 인만큼 항상 부녀자의 안위를 고려함과 동시에 출입이나 행동을 규제할 목적에서 의도된 것으로 보여져 내관가 배치의 한 전형이라 할 수 있겠다.

임진왜란 이전부터 누대로 세거하고 있었다는 점과 배치 구성에서 여러 가지 배려가 있었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가치에 주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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