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레포츠는 스키가 아닐까 싶다. 설원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는 일상으로부터의 작은 탈출과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하지만 스키장의 강한 바람과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은 우리 피부를 더욱 건조하고 민감하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스키를 즐긴 뒤 어떻게 해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을까.
스키장 찬바람에 볼이 빨갛게 부풀어 올랐을 경우에는 피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 세안 후 스킨, 로션으로 피부를 정돈하고 마스크 팩을 얼굴에 붙여 15~20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시트형 마스크가 준비돼 있지 않다면 화장솜에 차가운 스킨을 적셔 얼굴 위에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자외선이나 찬바람에 거칠어지기 쉬운 눈가나 광대뼈 부위를 집중 공략하는 제품을 쓰는 것도 방법. 또한 피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스크럽이나 필링 제품을 쓰는 것은 피하고, 건조한 피부를 화끈거리게 할 수 있는 알코올 베이스 클렌징 대신 워터 베이스 제품을 사용한다.
피부가 건조하다 못해 심하게 거칠어졌다면 수분 공급과 함께 마사지를 해주자. 스팀타월로 피부를 안정시킨 뒤 에센스와 크림을 섞어 영양 마사지를 한다. 팩의 효과는 얼굴을 감싸서 온도를 상승시키는데 있다. 이렇게 하면 혈액 순환이 촉진돼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팩을 사용할 때는 물로 씻어내지 말고 살살 두드려 피부에 완전히 흡수시킨다. 3~4일 정도 후에는 각질 제거제를 이용해 피부 위에 두껍게 쌓인 각질을 없앤다. 이때도 가능하면 물로 씻어내는 타입의 각질 제거제를 사용할 것. 스크럽 타입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스키장에서 자외선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고글 바로 밑이다. 자외선에 노출된 이곳에는 특히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기 쉬운데, 얼굴 전체에 화이트닝 에센스를 두드리듯 발라준 뒤 주근깨가 심한 부분에는 한 번 더 발라 색소가 침착되지 않도록 한다.
입술이 갈라지고 튼 경우에는 립 밤(Lip Barm)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수시로 발라주면 입술의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자외선의 공격도 피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스키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입술을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 입술이 심하게 트고 갈라진 경우에는 에센스를 바른 다음 랩을 씌우거나 스팀 타월을 올려 에센스가 효과적으로 흡수되도록 한다. 크림에 에센스 몇 방울을 섞어 바른 후 나선형으로 가볍게 입술을 마사지 한다.
간혹 얼굴에 고글 자국이 남아서 고민인 분들이 있는데, 스키장에 다녀온 날부터 검어진 부위에 집중적으로 화이트닝 에센스나 크림을 발라준다. 자극 받은 피부가 진정되면 1주일에 한번씩 각질관리와 화이트닝 팩으로 집중케어를 꾸준히 해주면 칙칙해진 피부톤이 조금씩 옅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