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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주범, 세포건조 막는 생활습관 A to Z

문성식 2013. 12. 19. 12:42
노화의 주범, 세포건조 막는 생활습관 A to Z

 

- 촉촉한 세포가 노화를 막는다

일본의 유명 노화연구가이자 의학박사인 이시하라 유미 박사는 “노화는 우리 몸이 차츰 건조해지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음식과 운동 등의 생활습관을 개선해 몸이 건조하지 않게 하면 신체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윤기 나던 피부가 메마르고 거칠어진다. 신체 수분 함유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유아기에 몸무게의 70%를 차지하던 수분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성년기에는 60%, 노년기에는 55%에 그친다. 생선을 말리면 수분이 날아가 껍질이 쭈글쭈글해지는데, 우리 피부에 주름이 늘어나는 현상과 같다. 몸의 수분 함유도가 낮아지는 것은 나이 들면서 세포가 수분을 흡수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몸에서 일어나는 세포의 건조 현상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우선 체온을 높여야 한다. 몸속 세포와 조직, 장기는 수분과 체온에 의해 작동한다. 체온이 낮아 세포나 조직, 장기 주변이 차가우면 세포의 혈액 내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섭취한 수분이 세포 속으로 충분히 흡수되지 못하면 피하의 세포 사이에 세포외액이 고여 부종을 일으킨다. 세포외액은 세포와 세포 사이, 위장이나 장관 속, 부비동 속, 피하의 세포와 세포 사이 등 필요하지 않은 곳에 있는 수분을 말한다. 세포외액이 많으면 세포가 건조해져 몸이 쉽게 노화된다. 세포가 필요한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려면 무엇보다 열에너지가 필요하다. 체온을 올리려면 하체 위주의 근육운동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으로 식사를 한다.

Check it! 세포건조 자가진단법
[   ] 촉촉하고 윤기 나던 피부가 점점 메마르고 거칠어진다.
[   ] 눈이 뻑뻑하고 침침하다.
[   ] 손끝의 물기가 말라 책장을 넘길 때면 으레 침을 묻히게 된다.
[   ] 음식을 삼키다 목에 걸려 사레 들 때가 많다.
[   ]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속이 더부룩하다.
[   ] 술 마신 다음 날에는 어김없이 숙취로 고생한다.
[   ] 눈에 띄게 뱃살이 찌기 시작했다.
[   ] 머리카락이 힘이 없고 푸석푸석하다. 탈모로 머리숱이 부쩍 줄었다.
[   ] 날씬하던 종아리가 붓고 굵어졌다.
[   ] 비가 오면 허리나 무릎이 아프다.
[   ] 유독 배와 턱에 군살이 붙는다.
[   ] 기억력이 떨어져 말하려는 단어가 입 안에서 맴돌고 떠오르지 않는다.

>> 결과
체크 항목이 0~3개인 경우 평소 생활습관을 유지해 세포 건조로 인한 노화를 예방한다.
체크 항목이 4~8개인 경우 세포 건조 상태를 의심한다.
체크 항목이 8개 이상인 경우 세포건조로 인한 노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다.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 출처 : 《노화는 세포건조가 원인이다》(전나무숲)

Solution 01 몸을 따뜻하게 하는 항노화 식사법
몸을 따뜻하게 하면 수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신(腎)’ 기능이 원활해져 몸 상태가 좋아지고 노화현상도 줄어든다. 평소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을 섭취해 세포건조를 막고 신체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려면 식사 시 몸을 데워 주는 양성 식품 위주로 요리하거나, 식품의 찬 성질을 누그러뜨리는 조리법을 이용한다. 체온을 높이는 식품 구별법과 조리법을 알아보았다.

>> 체온을 높이는 식품
1 중성식품 :
현미, 옥수수, 조, 피, 기장, 메밀, 고구마, 감자, 통보리 등. 몸 상태나 체질에 관계없이 언제 먹어도 해가 되지 않는다. 대개 노랑색이나 연한 갈색이다.
2 양성식품 : 당근, 연근, 우엉, 마, 포도, 버찌, 건자두, 사과, 자반연어, 메밀, 치즈 등. 몸을 덥히는 성질의 식품으로 빨강, 검정, 주황, 노랑 등 따뜻한 색을 띠는 식품이 많다.
3 북쪽 지방에서 난 식품 : 포도, 버찌, 건자두(코카서스 지방 원산), 사과 등. 식물은 본래 자라는 곳의 기후에 맞는 성질을 갖는다. 추운 곳에서 자라는 식물은 성질이 따뜻하다. 북쪽 지방이 원산인 곡류나 채소, 과일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남쪽 지방이 원산인 것은 몸을 차게 한다.
4 땅에 뿌리를 내리는 식품 : 파, 양파, 마, 양배추, 시금치, 소송채, 대파 등. 동양의학에서는 식품의 색과 더불어 식물이 자라는 모습으로 성질을 구별한다. 해를 향해 위로 뻗어 자라는 것은 성질이 차고, 땅속으로 뿌리를 내리는 것은 성질이 따뜻하다.
5 염분이 적당히 있는 식품 : 자연소금, 흑초 등. 나트륨(Na)은 몸을 덥히는 작용을 한다. 북쪽에 사는 사람들이 예부터 짠 음식을 즐겨 먹은 이유는 몸을 덥혀 혹독한 추위에 견디기 위해서다. 몸이 찬 음성 체질인 사람은 평소 소금을 적절히 섭취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6 마르고 딱딱한 식품 : 치즈, 흑설탕, 말린 과일, 전병, 채소조림, 살코기, 새우, 문어, 오징어, 게, 조개류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식품일수록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이 강하다. 기름기 많은 음식도 마찬가지다. 마르고 딱딱한 식품은 신 기능을 높여 몸을 따뜻하게 한다.
7 미끈거리고 끈적거리는 식품 : 마, 오크라, 큰 실말, 미역, 생청국장, 맛버섯, 굴, 해삼, 동물성 식품 등. 미끈한 점액 성분인 뮤틴(Mutin)은 세포를 촉촉하고 생기 있게 한다. 특히 건조한 피부를 윤기 있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 몸에 열을 올리는 조리법
1 가열해 색을 진하게 만든다 :
열을 가해 식품의 수분을 줄이거나 식재료를 양성 식품과 함께 조리하면 몸을 차게 하는 식품 본래의 성질이 약해진다. 흰 쌀은 음성 식품이지만, 흰 밥을 볶거나 간장을 넣어 밥을 지으면 몸을 따뜻하게 한다.
2 염분을 가한다 : 칼륨이 많은 식품에 나트륨을 가해 음과 양이 균형을 이룬다. 토마토, 오이, 수박 등에 자연소금을 뿌려 먹는다.
3 수분을 줄인다 : 식품을 말려서 수분을 줄이면 찬 성질이 약해진다. 무를 썰어 말리면 햇빛을 듬뿍 받아 단맛이 늘어나고 성질이 따뜻해진다. 무말랭이를 다른 뿌리채소와 함께 조리면 몸을 덥히는 작용이 강해진다.

	노화의 주범, 세포건조 막는 생활습관 A to Z

 Solution 02 체온을 높이고 세포건조를 막는 근육운동
세포건조를 막으려면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근육은 체온의 40% 이상을 만들어 낸다. 근육에는 영양과 산소를 운반하는 모세혈관이 그물 모양으로 분포해 있다. 걷기나 운동으로 근육을 사용하면 체온이 오르고, 세포의 수분흡수가 원활해진다. 강인섭 트레이너는 “30대부터는 몸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근육의 양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근육의 양과 노화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말이다. 근육량을 늘리고 몸의 노화를 막으려면 하체근육 운동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여성의 몸은 근육의 50~60%가 하체에 몰려 있다. 하체근육을 사용하면 체온이 오르고 심장이 강화된다.

Solution 03 세포노화를 방지하는 이너뷰티 & 시술
이너뷰티(Inner Beauty) 제품은 바르는 화장품보다 체내 흡수율이 빠르고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 몸의 밸런스를 맞춘다. 좀더 빠른 안티에이징 효과를 주는 피부과 시술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 화장품의 한계를 극복하는 이너뷰티
이너뷰티는 피부 표면을 일시적으로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건강한 식품을 섭취해 신체 내부의 건강을 챙기고, 몸 전체의 아름다움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이너뷰티 안티에이징 제품은 다양한 형태로 시중에 출시되어 있다. ‘파우더형’은 수용성 가루 형태 제품이다. 주로 피부와 관절에 좋은 콜라겐이나 뼈에 좋은 진주 가루 제품으로서 가루를 물이나 우유에 타 먹는다. ‘알약형’은 코엔자임이나 해조류 같은 추출물을 캡슐이나 태블릿으로 만들어서 제공한다. 주로 1일 1~2회 복용한다. ‘앰플형’은 아예 이러한 과정을 합쳐 한 번에 먹기 편한 병에 담았다. 이너뷰티 제품군 중 가장 비싸고 효과도 좋다.

>> 얼굴 나이 잊게 하는 안티에이징 시술
나이가 들면 피부 속 탄력을 관장하는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등 탄력세포의 양과 활성화 정도가 급격히 감소해 주름이 나타나기 쉽다. 세진피부과 김세희 원장은 “항노화 시술은 매우 다양하다. 개개인의 피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안티에이징시술을 받기 전 자신에게 적합한 시술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래 나이보다 피부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면 피부 타입 검사와 피부과 전문의 상담 후에 시술 종류를 결정한다.

01 초음파 울쎄라 : 울쎄라는 피부 속의 근육을 감싸는 근막층과 진피층에 초음파 파장을 전달해 미세한 열 응고 부위를 만드는 원리의 시술이다. 탄력을 잃고 처진 피부를 리프팅시킨다. 눈가, 팔자주름, 입가, 이마, 목주름 등 미세 잔주름부터 깊은 주름까지 개선이 가능하며, 피부톤을 개선시키는 부가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시술 후 멍이나 부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시술 직후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20~60대까지 연령대와 상관없이 효과를 볼 수 있다.
02 하이드로리프팅 : 더마퀸을 이용한 하이드로리프팅 시술은 개개인의 피부 타입에 따라 적절한 비율로 약물을 섞어 보습, 탄력, 피부톤 개선, 볼륨감 등의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 속 진피 내에 수분을 모아 주는 역할을 하며,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재생성을 활성화한다. 피부건조증이나 눈가, 입가 등 건조하면서 잔주름이 많은 부위에 효과적이다.
03 보툴리늄톡신과 필러 : 보툴리늄톡신, 필러 등의 ‘쁘띠성형’ 시술은 5분 내외의 짧은 시술시간과 시술 직후부터 효과적인 주름 개선 효과를 보인다. 필러는 팔자주름이나 이마주름과 같이 움푹 파인 주름 부위에 소실된 연부조직을 채워 넣는 역할을 한다. 보툴리늄톡신은 주변 근육의 활동을 둔화시키는 특성을 이용해 잔주름 부위에 넓게 주사해 눈가나 미간 등 표정 근육의 움직임으로 생긴 주름을 완화시킨다.
04 프랙셔널레이저 : 프랙셔널레이저는 마이크로 단위의 수백 개로 나뉜 레이저빔이다. 피부 표면의 열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피부 진피의 재생을 자극한다. 새로운 피부 조직이 생성되는 동시에 잔주름을 완화한다.

	노화의 주범, 세포건조 막는 생활습관 A to Z
/ 취재 유미지 헬스조선 기자 yoomj@chosun.com
사진 조은선 헬스조선 기자 cityska@chosun.com
참고도서 《노화는 세포건조가 원인이다》(전나무숲)
도움말 김세희(세진피부과 원장), 강인섭(igym 스튜디오 대표), 문인영(101recipe 대표, 식품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