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어떻게 잊어야 하는지

문성식 2012. 9. 11. 13:42

어떻게 잊어야 하는지/안경애  
금방 터질 듯 활짝 핀 
물오른 꽃망울 웃음기 촉촉한 입술이 
하룻밤 새 
까닭 모를 서러움에 목이 메듯 
말간 눈물 걸어 놓고 바람 탓만 합니다 
숨죽여 참아낸 첫 마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꽃 핀 자리마다 
머물 수 있는 허락된 마지막 날 
그대와 함께라서 참 행복했는데 
그대 고운 얼굴 
순간 어찌 잊으려 느닷없이 떠나가는지 
잠시 꾼 꿈일지라도 
눈처럼 날리는 아롱진 꽃 빛에 
내려앉는 그리움만 탓합니다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기억만은  (0) 2012.09.11
잊어야 하나요  (0) 2012.09.11
기억속 사랑  (0) 2012.09.11
결코 잊은 것은 아닙니다  (0) 2012.09.11
가을 남자의 고독  (0) 2012.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