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여름에 자주 발병하는 신우신염은 어떤 질환인가?

문성식 2012. 8. 10. 19:15
여름에 자주 발병하는 신우신염은 어떤 질환인가?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여름철엔 신우신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신우신염 증상과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신우신염'은 어떤 질환인가?
신우신염은 급성신우신염과 만성신우신염이 있는데, 대부분 급성신우신염이다. 급성신우신염은 방광염 등 하부 요로감염을 일으킨 대장균 같은 세균이 요로로 올라와 신장과 신우에 세균 감염증을 일으켜 발병한다. 급성신우신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방광요관역류, 신경성방광기능장애 등 기능적 요로 장애가 장기간 지속되면 만성신우신염이다. 당뇨병, 신장결석증, 장기간 도관삽입도 만성신우신염의 위험요인이다.

증상은 무엇인가?
신우신염은 발열과 오한이 나고 옆구리나 늑골척추각을 두드렸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급성신우신염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다. 또한 하부 복통, 배뇨통, 빈뇨, 급박뇨, 야뇨, 탁뇨, 혈뇨 등 방광염 증상이 있을 때에도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살핀다.

어떻게 치료하는가?
급성신우신염은 항생제로 세균 감염을 치료한다. 증세가 심각하지 않을 때는 경구용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초기 치료에서 정맥용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입원할 만큼 심각할 때는 보통 2주 정도 정맥용 항생제와 경구용 항생제로 치료한다. 만성신우신염은 급성신우신염에 대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서 만성신우신염 요인이 되는 방광요관역류, 신경성방광기능 장애, 당뇨병, 신장결석증 등 기저 질환 여부를 확인해서 함께 치료한다. 방광요관역류, 신장결석증이나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 합병증 빈도가 더욱 증가하므로 기저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자연치유되는 경우도 있는가?
자연치유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신우신염 환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후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열이나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신우신염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패혈증이나 신장농양 등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간혹 항생제 투여 없이 호전되는 경미한 신우신염도 있지만, 염증 반응과 신장 흉터를 남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만성신우신염이 생길 수 있다.

예방법은 무엇인가?
신우신염은 요로에 세균이 침입해 부착되는 것을 방지하고, 일부 침입한 세균을 배출하는 것이 예방책이다. 매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정상적인 소변량이 배출되게 하고, 방광염 증상이 있을 때는 소변을 참지 말고 요의가 느껴질 때마다 바로 소변 보는 습관을 가진다. 특히 여성은 배변 후에는 회음부를 앞에서 뒤로 닦아 대변 속 대장균 등에 의해 비뇨기계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성교 전후에 성기 주변을 씻고, 성교 후에는 바로 배뇨해 침입한 세균을 배출시킨다. 합병증 발생이나 중증 질환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요로의 구조적·기능적 장애가 있는지 확인해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뇨병 등 지병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신우신염과 같은 합병증이 유발되지 않도록 잘 관리한다.
 

출처 : 헬스조선 2012.08.09
취재 이태경 기자
사진 조은선 기자
도움말 위성헌(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감염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