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늘어나는 파킨슨병, 예방과 치료

문성식 2012. 8. 7. 17:28
양 손 떨면 수전증, 한 손 떨면 파킨슨‥‘헉’

늘어나는 파킨슨병, 예방과 치료

국내 인구의 노령화로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과거 60대 이상 노인에게서 흔하던 이 병이 40·50대 중장년층에게까지 파고 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04년보다 2008년에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40·50대 환자는 40% 가량이 증가했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란 부위가 손상돼 발생하는데, 70% 정도가 줄면 손발 떨림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아직까지 흑질이 파괴되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파킨슨병의 가장 흔한 증상 가운데 하나가 손발 떨림이다. 이 중 손 떨림의 경우 흔히 수전증과 헷갈리기 쉽다. 일반적으로 파킨슨병은 초기에 한 쪽 손이 먼저 떨지만 수전증은 양손 모두 떨고 보통 증상이 오래된 경우가 많다. 또 수전증은 무언가를 잡으려 할 때 떨지만 파킨슨병은 가만히 있을 때 떨다가도 움직이면 떨림이 멈춘다.

파킨슨병은 오십견이나 우울증 등 기타 다른 질환과도 유사한 증상을 보여 초기에 알아내기가 힘들다. 또 뇌졸중과 치매와도 유사한 경햐을 보인다. 그러나 분명 차이점은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 질환으로 신체마비 등이 갑자기 찾아오지만 파킨슨병은 근육이 굳으며 서서히 마비가 진행된다. 또 치매와 같이 행동반응은 느리지만 반응만 느릴 뿐 파킨슨 환자의 인지기능은 정상이다.

현재까진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으며 진행을 늦추는 데에 치료의 목적을 두고 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는 약물치료가 시행된다. 모자란 도파민을 보충해 주기 위해 도파민제제를 사용,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다. 그러나 약을 오래 사용할 경우 약효 지속기간이 짧아질 뿐 아니라 춤을 추듯 몸을 흔들게 되는 ‘이상운동 항진증’이 나타날 수도 있는 만큼 전문의의 처방이 중요하다. 더이상 약의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요법인 ‘뇌심부자극술’도 시행되고 있다.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 부위에 전극을 심고 가슴에는 밧데리를 심은 뒤 피부를 통해 전선을 연결, 일정하게 자극을 줘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출처 : 헬스조선 2012.07.22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