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53장] 느슨하게 처리하면 자연히 이루어지는 일도 있다.

문성식 2011. 8. 6. 18:49




      [153장] 느슨하게 처리하면 자연히 이루어지는 일도 있다.
      事有念之不白者 寬之或自明 毋躁急以速其忿.
      사유념지불백자 관지혹자명 무조급이속기분.
      人有操之不從者 縱之或自化 毋操切以益其頑.
      인유조지부종자 종지혹자화 무조절이익기완.
      일은 급히 서두르면 명백해지지 않되 늦추면 
      혹 절로 밝혀지는 수가 있나니 조급하게 굴어 
      그 분함을 불러들이지 말라. 
      사람은 부리고자하면 순종하지 않되 놓아 두면 
      혹 감화되는 수가 있나니 심하게 부리어 
      그 고집을 보태어 주는 일이 없도록 하라.
      [해설]
      일에는 급하게 서둘면 드러나지 않다가도 
      너그럽게 하면 혹 저절로 명백해지는 것이 있으니, 
      조급하게 서둘러서 그 분노를 초래하지 말라. 
      사람에는 부리려고 하면 따르지 않다가도 
      그냥 놓아두면 혹 스스로 감화되는 사람이 있으니, 
      너무 심하게 부려서 그 완고함을 더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