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91장] 간사한 자는 화를 피하려 하지만 하늘은 그 점을 밉게 본다

문성식 2011. 8. 6. 16:39




      [91장] 간사한 자는 화를 피하려 하지만 하늘은 그 점을 밉게 본다 貞士無心邀福 天卽就無心處牖其衷 정사무심요복 천즉취무심처유기충 險人著意避禍 天卽就著意中 奪其魄 험인착의피화 천즉위착의중 탈기백 可見 天之機權最神 人之智巧何益 가견 천지기권최신 인지지교하익 곧은 선비는 복을 구하는 마음이 없는지라 하늘은 곧 마음 없는 곳을 찾아가 복의 문을 열어 주고 간사한 사람은 재앙을 피하려고 애쓰는지라 하늘은 곧 그 애쓰는 속으로 뛰어들어 그의 넋을 빼앗는다 이 하늘의 권능이 얼마나 신묘한가 인간의 잔꾀가 무슨 소용있겠는가 [해설] 『신약성경』 산상수훈山上垂訓의 구절을 생각나게 하는 구절이다 즉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이요"와 유사한 말이다 하늘은 인간사 모두를 낱낱이 헤아리고 그것에 합당한 것으로 갚아 준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경천敬天 사상이다. 좁은 인간의 생각으로, 또는 하잘것없는 인간의 기교로 하늘을 움직일수는 없다는 교훈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하고 "경천승복敬天承服"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