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90장] 하늘이 복을 박하게 한다면 덕을 후하게 하여 대항하라

문성식 2011. 8. 6. 16:21




      [90장] 하늘이 복을 박하게 한다면 덕을 후하게 하여 대항하라 天薄我以福 吾厚吾德 以迓之 천박아이복 오후오덕 이아지 天勞我以形 吾逸吾心 以補之 천로아이형 오일오심 이보지. 天阨我以遇 吾亨吾道 以通之 천액아이우 오형오도 이통지. 天且我奈何哉. 천차아나하재. 하늘이 나에게 복을 박하게 준다면 나는 내 덕을 두텁게 쌓아 이를 막을 것이고, 하늘이 내 몸을 수고롭게 한다면 나는 내 마음을 편하게 함으로써 이를 보충할 것이며, 하늘이 내게 곤액困扼을 준다면 나는 道를 형통케 함으로써 이를 뚫을 것이니라 그러면 하늘인들 내게 어찌하랴. - 해 설 - 동양사상은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하늘의 의지라고 믿어왔다. 이 하늘의 의지는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쩔 수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그저 승복하는 것만이 옳다고 여겨왔다. 저자 홍자성은 이런 사상에 당당히 맞선 것이다. 다만 홍자성도 순리에 역행하라는 것은 아니고 자신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 나가라고 권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