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사찰과 예절

문성식 2011. 4. 18. 12:56
사찰과 예절


사 찰


◎ 삼보(三寶)

삼보(三寶)는 불교인이 의지하는 세 가지 보배입니다. 세 가지는 부처님(佛)과 부처님이 가르치신 진리(法) 그리고 부처님을 따르는 승단(僧)입니다. 이를 일컬어 불(佛) 법(法) 승(僧)삼보라 합니다.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삼보품(三寶品) 제12권에서 말하는 삼보란, 부처님과 부처님이 가르치신 법, 그리고 불교교단, 이 셋을 말하는 것으로서 삼보(三寶)중 승(僧)은 출가자와 재가자를 포함하여 부처님의 진리를 따르는 수행자를 말합니다. 불법승 삼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찰을 삼보사찰이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 삼보사찰은 통도사(佛寶)·해인사(法寶)·송광사(僧寶)입니다.

◎ 사찰이란

절(寺), 도량(道량), 가람(伽藍)이라고도 부릅니다.
초기 불교는 무소유를 표방하여 출가 수행자들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탁발로 연명하며 숙소는 나무 밑이나 동굴 또는 무덤가 같은 곳에서 생활하였습니다. 따라서 승단은 일정한 주거지가 없었습니다. 그후 인도지방 기후특성상 우기 3개월 동안은 만행을 중단하고 한 곳에 머물러 수행하는 안거 제도가 생기면서 부유한 왕족 또는 장자로부터 원림(園林)이나 정사(精舍)를 기증 받는 일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승단이 일정한 곳에 안주하는 출가자들의 집단 거주지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 사찰의 구성

① 전각: 부처님을 모신 곳
대웅전, 대웅보전: 석가모니불
비로전, 화엄전, 대적광전: 비로자나불
무량수전, 극락전, 아미타전: 아미타불
용화전, 미륵전: 미륵불
약사전: 약사여래불

: 보살을 모신 곳
관음전, 광명전, 대어전, 원통전: 관세음보살
명부전, 시왕전: 지장보살

: 토속신앙과의 공존
독성각: 나반존자 산신각: 산신령
용신각: 용왕 칠성각: 칠성
② 탑: 사찰에 건립한 탑, 원래의 뜻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는 묘(墓)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② 포살당: 잘 못한 행위를 반성, 참회하는 곳
③ 설법당: 법을 설하는 곳
④ 공양실: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곳
⑤ 요사채: 수행자가 머무는 방
⑥ 일주문: 사찰에 들어서는 산문(山門) 중 첫 번째 문
⑦ 천왕문: 불법을 수호하는 외호신(外護神: 불국정토의 외곽을 맡아 지키는 신)인 사천왕(四天王)이 안치된 전각

◎ 총림(叢林): 아래 네가지 요소를 갖춘 곳[방장]
선 원: 참선수행 도량[유나 또는 선주]
강 원: 부처님이 설하신 경전을 배우는 곳[강주]
율 원: 사분율, 오분율 등 불교교단을 유지하기 위하여
부처님이 설하신 계율을 연구하는 곳[율주]
염불원: 예경(禮敬) 및 사찰의식을 관장하는 곳[노전]

◎ 사물(四物)이란
① 범종: 큰종, 지옥 중생의 영혼까지 제도
② 법고: 큰북, 허공 중생 내지 축생 제도
③ 운판: 구름 모양의 철판, 허공을 헤매는 영혼 제도
④ 목어: 물고기 모양의 나무, 수중계의 중생 제도

◎ 승복[승려들의 의복]

♥ 분소의: 초기 출가 승단은 평생 분소의만 입고 살았다. 분소의란 다 쓰고 버린 헝겊 조각이나 시체를 싸서 화장터에 내다버린 헝겊[총간의]을 모아서 옷을 지어 입었다. 이처럼 승복은 탐심을 여의고 검소함을 실천하는 뜻으로 입는 승단의 의복이다.

♥ 색깔: 회색을 주로 사용한다. 회색은 검정과 백색의 혼합 색으로 검정색은 빛을 흡수하며 흰색은 모든 빛을 반사하는 것으로, 회색은 양변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中道)를 의미한다.

♥ 승복의 구성: 가사, 장삼, 평상복, 행전[각반], 모자 또는 관, 신과 버선, 주장자와 불자, 두루마기가 있다.

◎ 사찰음식

오신 채(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와 육류를 제외한 산채, 들채, 나무뿌리, 나무열매, 나무껍질, 채소류, 곡류만을 가지고 음식을 만들며, 주재료의 맛과 향을 살리도록 인공조미료 등 부수적인 양념을 제한한 음식이 주종이다.

♥ 牛谷 공양발원문
이 음식의 근원을 헤아리고 내 공덕과 덕행을 살펴보니 아직 공양을 받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함을 통감합니다. 내 허물을 떠나 육신을 온전히 보존하여 탐. 진. 치를 여의기 위한 약으로 이 공양을 감사히 받습니다.

◎ 사찰의 하루

일과표
결제[하안거, 동안거]

03:00∼03:30
03:30∼04:30
04:30∼05:30
05:30∼07:30
07:30∼10:30
10:30∼12:30
12:30∼17:30
17:30∼18:30
18:30∼19:30
21:00∼
기상, 세면
예불 및 108배
좌선
공양, 청소, 포행
정진 및 학과
사시예불, 사시공양
정진
저녁공양
저녁예불 및 108배
취침
02:30∼
03:00∼06:00
06:00∼08:00
08:00∼11:00
11:00∼13:00
13:00∼16:00
16:00∼18:00
18:00∼20:00
21:00∼
기침
좌선
청소, 공양, 포행
좌선
오공
좌선
약석(저녁공양)
좌선
취침




사찰 예법

⊙ 참배하는 법

① 법당에 들어서면 출입문 입구에서 단을 향해 반배한다.
② 불단에 반배하고 향을 사르고 반배한 후 뒤로 세 걸음 물러 나와 자리를 정한 후 삼배로 예를 표한다.
③ 법당을 나올 때 출입문 입구에서 불단으로 반배한다.

⊙ 법당에 출입하는 법

법당 출입은 스승에게 예를 지키는 의미로 가급적 정문을 피하여 좌우로 나있는 문을 사용한다.
문 앞까지 가는 자세: 법복(法服) 혹은 평상복을 단정히 입고 아랫배 위에 왼손을 펴서 가볍게 붙이고, 오른손 바닥도 펴서 왼손 등위에 얹는다. 그리고 옆을 돌아보거나 한눈을 팔지 말며, 앞만 보고 경건하고 정숙하게 불단 앞까지 간다.
문 여닫는 법: 문 앞에서는 일단 합장한다. 다음 두 손으로 조용히 문을 여닫으며 발걸음을 조심한다.

⊙ 법당 예법

불단 앞까지 가는 자세:
① 문을 닫고 불단을 향해서 공손하게 합장 반배한다.
② 합장한 그대로 부처님[등상불] 앞까지 걸어간다. 이때 걸음걸이는 발끝으로 사뿐사뿐 걷는다.

⊙ 향 꽂는 법

불상을 향해 합장 반배하고 향에 불을 붙이고 손으로 불꽃을 끈 후 향로에 향을 똑바로 꽂고, 다시 합장 반배하고, 세 걸음 뒤로 물러선 후 돌아선다.

⊙ 합장하는 법

불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상호 공경을 나타내려 할 때 기본적인 자세가 합장이다.

합장을 할 때는:
① 차수한 상태에서 두 손을 조용히 가슴 높이만큼 올린 후, 두 손바닥을 밀착시킨다.
(두 손바닥을 밀착시킬 때, 열 손가락을 가지런히 하여야 한다.)

② 이 때 손목 부분이 명치에 와야 하고, 가슴사이와 손가락하나 정도 떨어져야 한다.

③ 양 팔꿈치와 손목이 자연스럽게 일직선을 유지하고, 손의 각도는 수직이 되도록 한다.

※ 주의할 점
- 손바닥이 떨어지거나 손 모습이 아래로 처지며, 손가락이 벌어지면 안되고, 깍지를 껴도 안 된다.
- 엄지로 다른 엄지를 눌러도 안 된다.

⊙ 반배 하는 법

합장한 자세에서 선 채로 자연스럽게 허리를 약 60° 가량 굽혔다가 다시 일으키는 것이다.
앉아서도 60° 정도 굽히며, 허리를 굽힐 때 손끝이 허리와 같이 움직이고 밑으로 처지면 안 된다.
허리를 너무 빨리 굽히거나 아랫사람이라 하여 답례를 할 때 고개만 숙이는 것은 좋지 않다.



⊙ 삼배하는 법

삼배는 불 법 승(佛法僧) 삼보에 공경을 나타내는 뜻으로 세번 절하여 예배(禮拜)하는 것을 말한다. 예배는 예배공경(禮拜恭敬)의 준말이며, 예경이라고도 한다. 즉, 공경하는 마음을 최대한 낮은 몸으로 표하는 것을 말한다.

① 합장한 상태에서 반배를 한다.

② 상체를 약간 굽히면서 두 무릎을 가지런히 바닥에 댄다.

③ 왼손은 가슴에 대고 오른손으로 바닥을 짚고 나서 왼손을 다시 바닥에 짚고 이마를 바닥에 댄다.
- 바닥을 짚을 때 양팔로 버티면 안되며
- 이마와 양 팔꿈치가 가지런해야 하며
- 엉덩이는 발뒤꿈치에 붙이고, 왼발을 오른발 위에 약간 겹치게 한다.

④ 두 손을 가지런히 펴서 손바닥이 위로 가게 해서 귀 높이 까지 수평으로 올린다.
- 이러한 자세를 승허접불족(升虛接佛足) 또는 접족례 (接足禮)라고 한다.
- 이 때 손이 경사지게 하거나 너무 오므리면 안 된다.
- 이마는 바닥에 닿아 있어야 한다.

⑤ 손을 그대로 내린 후에 뒤집으며, 상체를 일으키면서 왼손을 가슴에 붙이고 오른손을 당겨 합장하며 일어선다.

⑥ 이렇게 세 번을 절하며, 세 번째는 접족례를 하고 손을 그대로 내린 후에 뒤집으며 고두례(叩頭禮)를 한다.

⑦ 마지막으로 일어나 합장 반배를 한 뒤에 차수를 한다.

⊙ 차수(叉手)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나, 법당에서 다닐 때는 단정히 하고 차수를 해야 한다.
차수라는 것은 왼손 등위에 오른손을 포개어 단전에 붙이는 것을 말한다. (손을 바꾸어 오른 손등 위에 왼손을 포개어도 상관없다.)

① 설 때는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허리와 가슴을 자연스럽게 펴고, 턱은 가볍게 당기며 시선은 전방 약 2미터 정도 아래를 본다.

② 보행을 할 때는 상대를 살펴보거나 두리번거리면 안 된다.

③ 앉았을 때는 무릎을 꿇고 앉는 것과 반가부좌로 앉는 것으로 나누어진다.
- 꿇어앉았을 때는 두 무릎을 붙이고 오른손으로 왼손을 가볍게 감싸고 단전 밑으로 당기면서 무릎에 올려놓는다.
- 반가부좌를 하고 있을 때는 오른손바닥 위에 왼손을 포개어 다리에 올려놓는다.

⊙ 예식할 때 몸가짐

설 때는 언제든지 두 발을 붙이고 반듯하게 서야 한다. 앉을 때는 무릎을 꿇고 허리를 펴야 하며 단정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 (단, 입정과 좌선의 경우에는 가부좌나 반가부좌) 주위에서 어떠한 일이 생겨도 동요하지 말며 눈은 자기 콧등이 보일 정도로 내리 뜨고 일체 잡념을 지우도록 한다.

⊙ 기타 예절

① 법당 내에선 절대 소리 나게 걸어서는 안 된다.
② 예배를 드릴 땐 법당 중앙을 피하여 측면에서 한다.
③ 공양이나 의식을 할 때가 아니면 초는 켜지 말고 향만 사르는 것이 좋다.
④ 향은 이미 피고 있으면 다시 사르지 말고 향로에 향이 없을 경우에는 한 개만 사르도록 한다.
⑤ 향에 불이 붙어 있어 끌 때에는 다른 한 손으로 약간의 손바람을 내어 끄되 입으로 불어 끄는 것은 좋지 않다. 촛불을 끌 때에도 끄는 기구가 마련되어 있으면 그 것을 사용하되 없으면 마찬가지이다.
⑥ 도량 안에서 수행자들을 만나면 서로 반배하는 것이 상례이다.
⑦ 사찰 안팎은 항상 청결 상태가 유지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⑧ 신발이나 우의는 질서 있게 잘 처리해야 하며 복잡할 때를 대비하여 신주머니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절[拜]


1. 예절, 예의

♣ 절의 뜻

절[拜]은 윗사람이나 다른 상대자에게 몸과 마음을 같이 하여 존중의 뜻을 표시하는 격식이다. 절을 할 때는 자신을 버리고 진심으로 낮추어 절해야 한다.

♣ 절의 종류

① 합장 반배: 길거리에서 서로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또는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 삼보님의 도량에서 큰절을 하기 전에 먼저 반배를 하며, 또는 공공단체나 가정을 방문할 때에 문 앞에 서 있는 자세로 60°로 허리를 굽혀 합장을 하고 예를 표한다.

② 3배: 삼보(三寶)에 예경(禮敬)을 드릴 때에 3번 절한다. 첫번째 절은 오직 부처님을 공경하는 뜻이요, 두 번째 절은 부처님의 법을 공경하는 뜻이며, 세번째 절은 부처님의 제자 중 거룩한 선지식을 공경하는 뜻에서 3번 절을 하는 것이다.

③ 1배: 불자(사부대중)들 서로간에 방안에서 표하는 예(禮)로서 아래 사람이 먼저 서둘러 예를 갖추고 절하는 자세를 취하고 같이 해야 한다.(옥외에서 수행자를 만났을 때는 서로 합장하여 반배한다.) 그밖에 108배, 1080배, 3천배 등은 자발적인 신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참회와 용맹심을 기르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과 같다.

2. 절의 공덕

① 아상(我相)이 녹아난다.
②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청정해 진다.
③ 참회로 불신감이 없는 마음이 된다.
④ 나태한 마음을 극기하는 직접적 동기가 된다.
⑤ 인내심을 기르고 침착성을 가질 수 있다.
⑥ 육신이 튼튼해져 병통이 줄어든다.
⑦ 하심하는 마음이 익어 모든 세상이 편안해 보인다.

♣ 향과 촛불을 밝히는 까닭

향과 초는 자기 몸을 태움으로써 아름다운 향기와 광명을 발한다.
향은 스스로를 태워 맑은 향기를 일으키고 초는 자신의 몸을 태움으로써 밝은 빛을 밝히듯이 우리도 자기희생 속에서 모든 집착을 놓고 향과 빛 같은 공덕심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 합장(合掌)하는 마음

불문(佛門)으로 들어가는 첫걸음은 무엇보다도 신심(信心)을 갖는다는데 있다. 곧 경건하게 믿고 받드는 마음인 것이다. 불교정신을 우러러 받들고 믿는 마음 없이는 도저히 참된 불교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합장하는 마음과 나무(南無)하는 마음은 곧 신심을 말하는 것이요, 귀의의 상징인 것이다. 나무는 실로 귀의(歸依)하는 마음과 귀명(歸命)하는 정신이다. 더욱이 나무하는 마음을 형용으로 나타낸 것이 합장이다. 즉 믿고 의지하는 마음인 것이다.
두 손을 합치는 오른손은 부처의 세계요 왼손은 중생 곧 자기인 것이다. 이같이 두 손을 합하여 나무하는 정신으로 살 때 비로소 내 안에 참 부처가 있다는 안심의 체를 이룰 수 있다. 이와 같이 내 마음이 곧 부처의 마음처럼 될 수 있을 때 (내 마음 안에 있는 부처의 마음이 밖으로 빛을 발할 때) 곧 성불(成佛)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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