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 이해하기⊙범종(梵鍾) 또는 인경

문성식 2011. 5. 2. 04:30
    범종(梵鍾) 또는 인경 종을 매단 곳을 종루 또는 종각, 북을 매단 곳을 고루 또는 고각 이라 하는데 대개 절의 4물(四物; 범종, 법고, 운판, 목어)이 안치되 고 있다. 이 4물중 범종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위하여, 법고 는 축생 계의 중생을 위하여,  목탁은 수중(水中)의 중생을 위하여, 운판은 공중(空中)의 날아다니는  중생을 위하여  울리게 된다고도 한다.   법구란 불법을 수행 정진하는 데 사용되는 법(法)의 도구라는 뜻 이고, 불구는 부처님 주변에 사용되는 도구란 뜻이다.   범종은 절에서 쓰는 종을 가리키며 순수한  우리말로 인경이라고 도 하는데, 절에서 많은 사람을 모이도록 하거나,  모든   이들에게 때를 알려주는 종으로, 그 소리가  아주 신묘하여 예경이나 의식에 도 쓰이게 되었다.   범종 소리는 우리의 마음속 깊이 울려 어리석은  몸과 마음을 자 비하신 부처님의 품으로  이끌어  줍니다.  지옥에 있는  중생들을 위해 소리를 낸다고 한다.   본래 이 종은 불교가 중국에 들어온 후로  중국에서 예로부터 행 하던 종과  인도의  건추( 推;나무 조각을 마주쳐서 소리를 냄)에 서 본받아서 만든 것인데, 대중을 모으기 위해서나 때를 알리기 위 해서 치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점차 조석예경이나 기타 법요(法 要)행사 때에 대중에 알리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종소리 자체에 신성한 뜻을 붙여서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큰 종을 종루나 종각을  짓고 달아두며 모양과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종의 맨 윗부분은 용의 머리처럼 만들어 소리내는 음통과 거 는 역할을 하는 용두(龍頭)가  있다. 상부에는 젖꼭지  모양의 유곽 (乳郭)이 둘러싸 있고 아랫부분에  양편으로 상대해서 두개의 당좌 (撞座)가 연꽃 무늬로 있게 되는데 종을 칠  때는 이 곳을 쳐야 한 다. 또한 몸통에는 사보살상이나 아름다운 천녀가 악기를 연주하면 서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한 비천상(飛天像)이 아름답게 새겨진 다.   중생이 종소리만 들어도 번뇌가 없어지고 지혜가  자라나며 지옥 에서 벗어나고, 삼계에 윤회하는 일도  없이 성불하여서 중생을 제 도하게 될 것이다 하는 축원을 곁들이게  되었다. 과연  이 종소리 로 하여금 듣는 자로 하여금 듣는 자의 마음을 맑게  하는 힘이 있 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른 새벽 동이 트기 직전에 절에서 울려 퍼지는 그 우렁차 고도 은은한 종소리는 중생의  혼미한 잠을 깨워주고  열띤 머리를 식혀주며, 불안한 가슴을 어루만져 주는 힘이 다분히 지니고 있다.   우리 나라의 종 가운데 모양이나 소리가 뛰어나게 아름다운 종으 로 성덕 대왕 신종(별칭;에밀레종)과 오대산 상원사의  종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극치를 이룬 범종이다.
    *道窓스님***合掌             道窓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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