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상식

조기폐경 막으려면 생리를 살펴라

문성식 2011. 3. 20. 14:57

조기폐경 막으려면 생리를 살펴라

지난 9일 YTN 아침프로그램 ‘토마토’에서는 여성의 폐경과 갱년기 증후군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뤘다. 또한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40세 이전 가임기 여성의 조기폐경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정보도 전해졌다.

방송된 바와 같이 최근에는 40세 이전 젊은 여성층의 조기폐경이 늘고 있다. 50대 중반 이후에나 나타나는 폐경이 왜 그보다 10여 년이나 앞서서 발생하는 것일까?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폐경’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 걸까?

➤ 당혹스러운 3040의 조기폐경...우울증 유발해

인기리에 재차 재방송되고 있는 미드(미국드라마) ‘섹스앤더시티(sex and the city)'에서는 조기폐경이 아닌지 걱정하는 사만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몇 달 동안 생리를 하지 않은 그녀는 혹시 ‘조기폐경’은 아닌지 고심하며 괴로워 하다가, 성관계 도중 생리가 나왔다. 이에 그녀는 정말 ‘뛸 듯이’ 기뻐하면서 조기폐경이 아니라고 행복해한다. 극중 30대로 나오는 그녀도 ‘혹시나’ 하면서 걱정할 정도로 조기폐경에 대한 공포감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것일까.

극에서 묘사된 것처럼 일찍 찾아오는 폐경은 여성에게 상당한 상실감을 준다. ‘가임기’여성이라는 점은 여성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헌데 이러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만드는 ‘폐경’은 상실감과 함께 여성으로서의 인생이 끝이 난 것 같다는 느낌을 들게 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왜 여성의 폐경은 누군가에게는 갑자기 들이닥치는 것일까? 보통 여성이라면 50대 이상의 연령에 경험해야 할 일을 왜 누군가는 너무나도 일찍 경험하는 것일까? 막을 순 없을까?

➤ 20대 초부터 생리주기, 생리양을 잘 살펴야...자궁건강과 직결

여성질환전문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이러한 조기폐경을 막기 위해서는 생리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생리를 잘 살펴야 한다고 전한다. 생리의 주기는 물론, 생리의 양을 잘 살펴서 내 자궁건강이 온전한지, 이상은 없는지 늘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여성의 자궁건강을 제대로 가늠해보려면 생리를 살피는 것이 좋다. 생리를 시작하는 시점에서부터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가 한 달에 한 번씩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자궁건강이 좋지 않다는 신호이므로 전문가를 찾아 검사 받고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라 전한다.

조선화 원장은 또한 “여성들의 경우 생리통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진통제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생리통은 자궁의 수축활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자궁관련질환(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  불임, 습관성 유산 )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자궁건강을 검사받아 보는 것이 좋다.”라 설명한다.

이 외에도 생리통이 원래 없다가 갑자기 생기는 것, 생리의 양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갑자기 줄어든 것, 생리주기가 한 달에 한 번보다 더 자주 다가오거나 주기가 갑자기 길어진 경우 등도 모두 자궁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자신의 생리를 제대로 살피는 것은 자궁건강이 ‘정상’인지를 가늠하는 것으로, 자궁건강을 20대 초반부터 챙겨야 자궁과 관련한 여러 가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자궁환경이 건강하도록 잘 보살피는 것이야 말로 갑작스러운 조기폐경을 예방할 수 있으며, 추후 임신을 하고자 할 때에도 별 무리 없이 임신을 할 수 있도록 자궁환경이 튼튼해 질 수 있다.

자궁질환은 모두 자궁을 적출해야한다?

많은 여성들이 노출되어 있는 자궁질환이지만 자궁에 대한 충분한 상식을 갖고 있는 여성들은 상당히 드물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 ‘생리통’에 대한 정보성 글이 올라왔다. 생리통의 원인과 생리통을 해소하는 방법이 상세히 나타나 있는 글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 글을 읽고 ‘생리통으로 병원에 가는 것이 겁이 난다.’고 말한다.

생리통은 자궁질환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생리통으로 인해 병원을 가는 경우,  많은 이들은 일단 두려움부터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병을 무서워하지 않는 이는 없다. 병이 의심이 되면 혹시 큰 병이 아닐까 의심을 하고 불안해하는 것이 사실이다. 허나 이들은 대부분 자궁질환인 경우 자궁을 적출해야할 것 같아 두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궁질환에서 실제로 자궁을 적출하는 일은 드물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자궁을 여성들의 제2의 심장으로 보기 때문에 자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편이다.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궁을 지키면서 치료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최근에는 여러 가지 자궁 문제로 인해 병원에 내원하는 여성들이 많다. 내원한 여성들 중에 상당수는 자궁질환인 경우 자궁을 적출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지레 겁부터 먹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이런 잘못된 상식으로 병원에 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등 자궁질환들의 경우 물론 상태가 심각하여 자궁을 적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매우 일부분인 경우라고 한다.

자궁근종일 때에 자궁을 적출하는 경우는 자궁에 위치한 혹이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거나 크기가 너무 비대하여 치료가 불가피 하고 이로 인한 통증이아 연관증상이 심할 때에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생리통이라고 해서 모두 자궁질환이 있는 것이 아니며, 자궁질환이 있다고 해서 모두 자궁을 적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리통이 자궁질환의 지표가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질환이 진행될수록 자궁이 적출되어야하는 가능성은 증가하기 때문에 생리통으로 혹여 자궁질환이 의심이 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한다.

한방에서는 개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내복약 치료와 동시에 좌약요법, 좌훈욕요법, 온열침요법, 찜질요법 등을 함께 병행하여 자궁질환발병환경을 개선함으로 건강한 자궁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방치료와 동시에 생활에서 차고냉한 음식이나 환경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좌훈이나 반신욕, 좌욕, 찜질 등으로 하복부혈액순환을 도와주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병행한다면 보다 건강한 자궁이 되어 자궁적출은 물론, 한층 건강한 자궁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