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상식

태풍 불 때 운전 중이라면? '이곳' 무조건 피해야

문성식 2022. 9. 20. 10:29

태풍 불 때 운전 중이라면? '이곳' 무조건 피해야

 
물보라 일으키며 달리고 있는 차
태풍이 불 때는 교량 위, 터널 부근, 강 주변 운전을 피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5일 오전 7시 발표에 따르면, 힌남노는 6일 오전 0시 강도 '매우 강'으로 서귀포시 남쪽 약 30km 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제주해상을 거치면서 강도 '강'으로 약해져 6일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약 90km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이광연 예보분석관은 "힌남노는 정말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강한 바람과 많고 강한 비가 예상되니 철저히 대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태풍이 불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운전이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운전에 있어 최고 가혹 조건인 태풍은 중앙선 침범, 전도·전복 사고 위험성으로 가벼운 사고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태풍이 불 때 알아둬야 하는 '안전운전법'을 알아본다.
 
◇제동거리 평소보다 1.8배 증가… 50% 감속해야
자동차 주행의 최대 가혹 조건은 ▲태풍 ▲​폭우 ▲​폭설이다. 첨단차라 하더라도 조향(핸들), 제동(브레이크) 장치가 평소처럼 정교하게 작동되지 못하고 밀리고 돌아 버린다. 태풍에는 주행속도에 따라 횡풍과 풍력으로 접지력이 약해지면서 차선이탈이나 중앙선 침범 등 추돌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시속 120km 주행 시 초속 35m의 강풍에는 승용차는 1.2m, 버스는 6.5m 정도 주행 경로를 이탈한다. 태풍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원인은 강한 비바람의 영향이며 '제동거리'도 평상시보다 1.8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50%까지 감속 운전을 해야 한다.
 
◇교량 위, 터널 부근, 강 주변, 해안 도록 피해야 
태풍의 힘이 강하고 횡풍이 심한 교량 위, 해일, 낙석 등 위험성이 많은 터널 부근, 산 절개지와 강 주변, 해안 도로는 통제구간을 확인하고 가급적 우회해야 한다. 또한 태풍 영향권 지역을 통과할 때는 시야가 제한되고 빗물로 노면과의 마찰이 40% 정도 떨어지고 미끄럼 현상으로 추월 차선인 1차로 주행은 피한다.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고, 급제동, 급가속, 급핸들 조작은 피하고 낮에도 전조등을 미리 켜고 비상등은 후행 차량을 위해 적절하게 활용한다.
 
태풍에는 낙하물과 침수를 대비하기 위해 도로변 간판등이 추락하거나 도로시설이 쓰러지는 등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간판이 많은 상가 건물 주변이나 불법 주차는 피한다. 탄천 주변을 피해 고지대에 주차해야 하며, 붕괴 우려가 있는 담장이나, 대형 간판, 큰 나무 아래와 같은 장소도 위험하다.
 
◇​고속도로 태풍 위험지역, 한손 운전보다 양손운전
고속도로 위험지역에는 방풍벽이 설치되어 있다. 강풍 주의 표지판, 가변 정보판, 풍향 풍속측정기와 바람 자루 같은 시설물을 설치하여 강풍으로 인한 안전 및 주위를 인지하도록 하고 있다. 강풍 주의 표지판과 전광판을 통한 풍속 및 감속 안내에 따라 안전운전을 한다. 긴 다리 교량과 터널 부근은 횡풍으로 인해 차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현상이 순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한 손보다는 양손으로 운전하면서 속도를 줄여 통과해야 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