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행복은 실천이고 의무이다

문성식 2022. 5. 7. 10:55


        행복은 실천이고 의무이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하는 것이다.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은 밖으로 부자가 되는 일 못지않게 인생의 중요한 몫이다. 인간은 안으로 충만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 잡념 없이 기도할 때 자연히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때는 삶의 고민 같은 것이 끼어들지 않는다. 내 마음이 넉넉하고 충만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도 만족할 줄 모른다. 이것이 현대인들의 공통된 병이다. 그래서 늘 목이 마른 상태이다. 겉으로는 번쩍거리고 잘 사는 것 같아도 정신적으로는 초라하고 궁핍하다. 크고 많은 것만을 원하기 때문에 작은 것과 적은 것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을 잃어버리고 산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에 있다. 소유에 눈을 팔면 마음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 하나가 필요하면 하나로써 족할 뿐 둘을 가지려고 하지 말라. 둘을 갖게 되면 그 하나마저 잃게 될 것이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일이 곧 행복의 비결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가 행복하고 보다 뜻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불필요한 것인지 그때그때 자신의 분수와 처지에서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불필요한 것들에서 벗어나 소유를 최소로 하는 것이 정신생활을 보다 자유롭고 풍요롭게 하는 요체다. 자신의 분수를 망각한 채 소유에 마음을 빼앗기면 눈이 흐려져 인간적인마음이 움트기 어렵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이란 어디에 있는가. 향기로운 한 잔의 차를 통해서도 누릴 수 있고, 난롯가에서 읽는 책에도 그 행복은 깃들여 있다. 눈 속에 피어 있는 한 가지 매화나 동백꽃에도 행복은 스미어 있다. 개울물 소리처럼 지극히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을 지닐 수 있다면, 우리가 누리고자 하는 그 맑고 향기로운 삶을 어디에나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그 그릇에 알맞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행복한 가정은 가족들 서로가 닮아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구성원들 각자가 따로따로다. 흔히들 말하기를 집은 있어도 집안은 없다고 한다. 가정의 본질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이들 사이에 이해와 사랑으로 엮인 영원한 공동체다. 이 공동체 의식이 소멸되면 썰렁한 집만 있게 마련이다. 그것은 마치 혼이 나가버린 육신과 같다. 사람에게 가장 사람다운 일이란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다. 이보다 더 귀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느냐 아니냐는 그가 진실하게 사랑하고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체하거나 또, 까닭 없이 미워하고 있다면 그는 불행하다. 미워하는 일은 잘못 사는 일이고 불행한 일이다. = 법정 스님의 말씀과 침묵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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