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 베스트셀러인 짜장면과 짬뽕.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 하나가 아쉬워 매번 주문 전 고심한다면, 그나마 건강에 덜 나쁜 것을 골라보자.
짬뽕이 열량은 더 낮지만, 콜레스테롤과 나트륨 함량이 더 높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짬뽕이, 당뇨병·심혈관질환·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앓는 사람이라면 짜장면이 그나마 나은 선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짜장면 한 그릇은 797kcal, 짬뽕은 688kcal다. 열량은 먹었을 때 몸속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정도를 양으로 표시한 것이다. 몸속에서는 신진대사할 때, 음식을 씹을 때, 활동할 때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음식으로 섭취한 에너지양이 더 많으면 체내 지방으로 축적된다. 성인 하루 권장 칼로리는 일반적으로 남자 2700kcal, 여자 2000kcal 정도다. 하루 세 끼를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남자 900kcal, 여자 667kcal 정도로, 짜장면이나 짬뽕 이외 두 끼를 적절히 줄여 먹는다면 살찔 염려를 덜 수 있다.
나트륨양은 짜장면 2391mg, 짬뽕 4000mg으로 짬뽕이 훨씬 많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 미만으로, 모두 한 그릇씩만 먹어도 초과한다. 따라서 둘 다 자주 먹는 것은 좋지 않으며, 특히 짬뽕은 일일 권고량의 두 배에 달하기 때문에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이 있는 사람들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 나트륨은 특히 국물에 많기 때문에, 짬뽕을 먹을 때는 국물을 적게 먹어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짜장면엔 10.76mg, 짬뽕엔 109.43mg만큼 들어있다. 하루 권장 콜레스테롤 함량은 300mg으로, 두 음식 모두 그보다는 이하다. 그러나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이라면 짜장면을 먹는 것이 낫다. 짬뽕이 짜장면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무려 10배나 높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지는 이상지질혈증 발병 위험이 커진다.